소변으로 측정한 셀레늄 농도가 낮을 때와 높을 때 모두 총콜레스테롤이 높게 나타나는 U자 모양의 관계가 관찰됐습니다. 그리고 이 관계는 PLCH2라는 유전자의 특정 조합을 가진 사람에게서만 뚜렷했습니다. 2026년 4월 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의 결과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을 겪거나 걱정하는 분들이 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정리했습니다.

어떤 연구였나
셀레늄은 몸에 꼭 필요한 미량 원소이지만, 지나치게 노출되면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가 적절한 노출량인지가 오래 관심을 받아 왔습니다. 다만 셀레늄 노출이 혈중 지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고, 작동 원리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PLCH2 유전자가 셀레늄 노출과 총콜레스테롤 사이 관계의 핵심 고리일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그 가능성을 장기간 추적하는 역학 연구로 확인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우한-주하이 코호트(같은 집단을 계속 지켜보는 연구)에 참여한 6260명에게서 소변 셀레늄을 반복 측정해 9347건의 관찰값을 모았습니다.
결과 첫째: 셀레늄과 총콜레스테롤은 U자 모양이었습니다
분석 결과 소변 셀레늄 농도와 총콜레스테롤 사이에 U자 모양의 관계가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U자의 바닥에 해당하는 전환점을 찾았습니다. 이 전환점보다 셀레늄 농도가 낮은 구간에서는 농도가 높을수록 총콜레스테롤이 낮은 경향이 있었습니다. 전환점을 넘어선 구간에서는 반대로 농도가 높을수록 총콜레스테롤이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쉽게 말해 셀레늄은 “많을수록 좋다”도 “적을수록 좋다”도 아니고, 적당한 범위가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필수 영양소이면서 과하면 해로운 물질이라는 기존 설명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결과 둘째: PLCH2 유전자 조합에 따라 달랐습니다
두 번째 분석에서는 2985명(6026건의 관찰값)의 유전자를 검사했습니다. PLCH2 유전자 안의 변이를 모두 포함해 살폈고, 그중 한 가지 변이 조합(ATCTCA 하플로타입)과 셀레늄 농도 사이에서 총콜레스테롤에 대한 유의한 상호작용이 관찰됐습니다. 상호작용이란 한 요인의 영향이 다른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구체적으로 이 조합을 가진 사람들에서는 U자 관계가 그대로 나타났지만, 이 조합이 없는 사람들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PLCH2 유전자가 셀레늄 노출과 총콜레스테롤 사이의 U자 관계를 바꿀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결과 셋째: 유전자와 환경이 만나는 새로운 사례입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유전자와 환경의 새로운 상호작용 사례로 봅니다. 같은 양의 셀레늄에 노출되어도 유전적 배경에 따라 콜레스테롤과의 관계가 다를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셀레늄과 콜레스테롤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새로운 시각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보고 있습니다.
이 연구를 읽을 때 기억할 점
이 연구에서는 소변 속 셀레늄 농도와 총콜레스테롤의 연관성을 본 것이며, 셀레늄이 콜레스테롤을 올리거나 내린다고 입증한 것은 아닙니다. 자료에는 연구 대상 집단의 특성이 자세히 담겨 있지 않으므로, 다른 지역이나 다른 집단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 이 결과로 어느 정도 섭취가 적절한지 기준이 정해진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고 셀레늄이 든 보충제를 새로 시작하거나 임의로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배경: 콜레스테롤과 이상지질혈증
콜레스테롤은 몸의 모든 세포에 있는 지방 비슷한 물질로, 호르몬과 비타민 D를 만들고 소화를 돕는 물질의 재료가 됩니다. 필요한 양은 몸이 스스로 만들며, 달걀노른자·육류·치즈 같은 동물성 식품에도 들어 있습니다. 혈액 속에 너무 많아지면 다른 물질과 엉겨 동맥 벽에 쌓이는 플라크가 되고, 이것이 동맥경화와 관상동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단백질과 결합한 지단백의 형태로 혈액을 돌아다닙니다. HDL은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되돌려 제거를 돕고, LDL은 수치가 높으면 동맥에 플라크가 쌓이는 원인이 되어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립니다. 높은 콜레스테롤의 가장 흔한 원인은 생활습관입니다.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 운동 부족, 흡연, 스트레스, 지나친 음주가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mg/dL) | 적정 | 경계 | 높음 |
|---|---|---|---|
| 총콜레스테롤 | 200 미만 | 200~239 | 240 이상 |
| LDL 콜레스테롤 | 100 미만 | 130~159 | 160~189 |
| 중성지방 | 150 미만 | 150~199 | 200~499 |
HDL 콜레스테롤은 40mg/dL 미만이면 위험인자로, 60~100mg/dL일 때만 보호인자로 봅니다. 콜레스테롤 검사는 국가검진 공통항목이 아니며, 남성 24세 이상, 여성 40세 이상이 4년마다 받을 수 있습니다.
정리
- 이 연구에서는 소변 셀레늄 농도와 총콜레스테롤이 U자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 이 U자 관계는 PLCH2 유전자의 특정 변이 조합을 가진 사람에게서 관찰됐습니다.
- 유전자와 환경이 함께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 주지만, 인과를 입증한 것은 아니며 섭취 기준을 정한 것도 아닙니다.
- 높은 콜레스테롤의 가장 흔한 원인은 포화지방이 많은 식사, 운동 부족, 흡연, 지나친 음주 같은 생활습관이며, 수치가 걱정되면 검사를 받고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 학술지 발표 연구,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참고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