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에도 다이어트는 멈출 수 없다. 특히 휴가 시즌을 맞이해 해변 등으로 피서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다이어트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겉으로 봤을 때 탄탄하고 늘씬한 몸매를 갖추는 건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정도껏’이다. 자칫 그 집착이 너무 심해진다면 오히려 ‘다이어트 부작용’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해 하는 다이어트인데, 부작용 때문에 괴로워진다면 그것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겠는가.
다이어트 방법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워낙 다양한 정보가 떠돌아다니며, 그중에는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것들도 많다. 물론, 해당 방법을 추천하는 당사자는 효과를 봤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에서 가장 큰 변수는 ‘개인차’다. 올바르지 못한 다이어트 방법을 고집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한다.
바나나 다이어트의 핵심
바나나 다이어트는 잘 알려진 방법 중 하나다. 기본적인 내용은 이렇다. 하루에 10~12개 정도의 바나나를 섭취하고, 물은 1.5~2리터 정도를 마신다. 특별히 운동을 따로 하지는 않는다. 이 부분만 봐도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우선 바나나의 영양소를 살펴보자. 바나나는 대략 90%가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다. 식이섬유가 꽤 많이 함유돼 있고, 지방이 적으며 단백질도 어느 정도 공급해준다. 비타민과 무기질도 다양하게 들어있고, 특히 칼륨 함량이 높아 혈압을 관리하는데 효과적이다.
열매 하나당 무게에 따라 상세 영양소의 함량은 달라지겠지만, 대략적인 구성으로 보면 매우 균형잡힌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약간 덜 익은 바나나의 경우, 복합 탄수화물인 전분 성분이 일부 함유돼 있어 포만감과 혈당 관리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나나 다이어트의 부작용
이런 장점들을 감안해 바나나 다이어트가 인지도를 얻게 된 것이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효과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탄수화물이 90%인데 비해, 단백질과 지방은 모두 합해서 10%도 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3대 주요 영양소 면에서도 불균형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가장 대표적으로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게 된다.
또한, 바나나는 다 익고 나면 모든 탄수화물 성분이 단순당인 과당, 자당 등이기 때문에 혈당 조절에 오히려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칼륨이 풍부하다고는 하지만, 나트륨이나 마그네슘 등 다른 전해질이 부족해 오히려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식이섬유가 대체로 풍부한 편이긴 하지만, 대체로 ‘불용성 섬유질’이 많다. 따라서 바나나만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복부 팽만감이 생기거나 가스,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섬유질이 충분한 상태에서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변비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완전식품이라 해도 ‘원 푸드’는 피해야
이토록 뚜렷한 부작용이 있음에도 유행을 탄 이유라면 간단하다. ‘단순하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는 참 피곤하고 어려운 일인데, 먹는 것이라도 신경쓰지 않고 단순화할 수 있으면 조금이나마 견디기 쉬워질 테니까. 게다가 바나나 하면 건강에 좋다는 인식도 있었으니까.
즉, 핵심은 ‘원 푸드’에 대한 환상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완전식품’이라 불리는 것들이 있다. 계란, 우유, 콩 등이 대표적이다. 인체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를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완전식품이라는 이름을 붙이곤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가지 음식만 섭취하게 되면 필히 특정 영양소의 편중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개인의 영양 상태에 따라 필요로 하는 영양소의 양과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누군가 효과를 봤다는 이유로 극단적인 식단을 따라하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는 ‘유명인 누가 이것만 먹고 다이어트 성공했다더라’라는 식의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그 사람의 성공담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성공담에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지, 그의 건강 상태는 어땠는지,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어떻게 실천했는지 등 보다 세세한 조건들이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설령 그 모든 것이 공개돼 있다고 해도, 자신에게도 동일한 효과가 있을 것임은 누구도 쉬이 보장할 수 없는 법이다. 조급한 마음에 그런 불확실한 ‘비법’에 혹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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