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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허리디스크와 협착증이다. 허리통증이라는 면에 있어서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허리디스크와 협착증 차이에 대해 알아보고, 두 질환을 어떻게 대하고 관리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도록 한다.

 

허리디스크와 협착증 차이 - 발생 원인

허리디스크의 공식적인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herniated disc)’이다. 이는 척추를 이루는 뼈들의 사이에 위치해 있는 ‘디스크(disc)’라 불리는 조직이 손상되거나 제자리를 탈출해 척추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를 말한다. 허리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지거나 허리 부위에 외적인 부상을 당하는 경우에 주로 발생하며,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기도 한다.

한편, ‘협착증(spinal stenosis)’은 척추관이나 신경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척추관은 척추의 중앙에 위치하는 공간으로, 척수와 신경이 지나가는 길이다. 여기에서 각 신경관이 뻗어나와 팔이나 다리 등으로 연결된다. 즉, 척추관이 하나의 줄기와 같다면, 신경관은 줄기에서 뻗어나온 가지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척추관과 신경관은 정상적인 경우 일정한 굵기를 유지한다. 하지만 척추의 뼈 또는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경우 관 자체가 좁아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그 안을 지나가는 신경이 눌리게 되고,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협착증은 주로 노화와 관련된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비중이 높다.

 

허리디스크와 협착증 차이 - 증상

두 질환 모두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신경계 질환에 해당한다. 하지만 그 양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정확히는 증상의 원인이 되는 범위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로 인해 증상이 달라진다.

먼저 허리디스크는 보통 자주 발생하는 부위가 한정적이다. 총 33개의 척추뼈 중에서  20번째(L1)부터 24번째(L5)까지가 허리라 말하는 ‘요추’에 해당하며, 25번째(S1)부터는 골반 뒤쪽 뼈인 ‘천추’로 보는데, 이중 L4-L5 부위, 또는 L5-S1 부위에서 자주 발생한다. 이는 허리의 하단, 골반 위쪽에 해당하는 위치다.

이로 인해 허리디스크에서는 요통이 주로 발생하며, 그 통증이 엉덩이와 다리쪽으로 방사되며 저리거나 무감각(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허리를 굽히거나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순간적으로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요추 협착증의 경우 허리디스크가 자주 나타나는 범위에 더해 L3-L4 부위에서도 발생한다. 다만, 허리디스크와 다른 점은 여러 부위에 걸쳐서 동시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스크는 해당 부위 추간판이 압박하는 범위에 증상이 집중되지만, 협착증은 보다 넓은 범위의 척추관이나 신경관 자체가 좁아지면서 더욱 다양한 신경통을 유발한다.

요추 협착증 역시 요통이 주로 발생하는 것은 맞다.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차이점이라면 걸을 때 통증이 심해져, 일정 거리 이상을 걷지 못하고 쉬게 만든다. 오히려 의자에 앉거나 쪼그려 앉으면 통증이 완화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앉는 자세에서는 척추의 곡선이 변하면서 척추관의 공간이 약간 넓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예방 및 관리법 비교

허리디스크는 우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좀 무겁다 싶은 물건을 들 일이 있다면, 허리 힘보다는 다리 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세에 유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 이것과 별개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해두는 것이 좋다. 흔히 ‘3대 운동’으로 꼽히는 ‘데드리프트’ 동작은 허리 근육과 엉덩이 근육, 햄스트링 등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증상의 중대함으로 따지면 협착증이 좀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협착증은 특별한 외부적 요인이 있다기보다는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 또한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퇴행성 질환이므로 한 번 증상이 발생하면 진행을 늦추는 것이 최선이 되므로, 미리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두 증상 모두 전반적인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몸이 무거우면 자연스레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협착증의 경우 허리와 다리의 유연성을 높이는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앉아있을 일이 있다면 너무 오랫동안 앉아있지 말고 주기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풀고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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