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울로 보는 내 모습과 다른 사람이 보는 내 모습은 느낌이 다르다고 한다. 왜 그럴까? 좌우가 바뀌어 보이기 때문이다. 거울 속 모습과 달리, 다른 사람은 왼쪽 눈으로 내 오른쪽 모습을 보고, 오른쪽 눈으로 내 왼쪽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좌우가 바뀌는 정도로 느낌이 얼마나 달라지겠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렇다.
달리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좌우가 똑같지 않은 비대칭이라는 의미가 된다. 보통은 외모의 느낌 차이 정도겠지만, 어떤 비대칭은 일상생활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는 어깨 비대칭의 원인과 자가 진단법, 그리고 어깨 비대칭 교정법을 알아본다.
어깨 비대칭은 왜 생기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깨 비대칭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비대칭 = 비정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어깨 비대칭 역시 마찬가지다. 미세한 정도의 비대칭은 매우 보편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정상 범위로 취급한다.
다만, 비대칭은 주로 사용하는 손이나 다리, 습관적으로 몸을 돌리는 방향 등이 꾸준히 축적된 결과다. 그렇기 때문에 미세한 수준의 비대칭이라 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심각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자세 문제’가 있다. 가장 단순하게 의자에 앉아있는 자세가 정확하게 대칭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본인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의식적으로 편한 자세를 취하다 보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눕거나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볼 때는 어떤가? 왼쪽으로 누웠다가 오른쪽으로 누울 수도 있을 텐데, 그 자세가 정확히 대칭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백팩이나 한쪽 어깨에 메도록 돼 있는 크로스백 등도 주로 한쪽 어깨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누적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왼손과 오른손 중 어느 한쪽의 힘이 더 강하다. 일반적으로는 더 자주 쓰는 쪽 손이 힘도 더 강한 경우가 많다. 자주 쓰는 만큼 근육이 더 발달해있거나, 세밀하게 최적화돼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리로 어느 한쪽 근육이 더 강하거나 약한 경우, 어깨 비대칭이나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어깨 비대칭 자가 진단하기
전신을 비출 수 있는 거울 앞에 서 보자. 전신 거울이 없다면 상체라도 모두 보이는 거울이면 괜찮다. 거울 앞에서 긴장을 풀고 편안한 상태로 팔을 놔둔다. 비대칭 여부를 체크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어깨 높이를 조절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쪽 어깨가 다른쪽에 비해 살짝 높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만, 거울로 보는 방법은 글자 그대로 ‘눈대중’이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진다. 본인의 눈으로 보는 본인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익숙하기 때문에, 차이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때는 자 또는 줄자를 활용해 측정할 수 있다. 벽에 붙여서 키를 측정할 수 있도록 돼 있는 키높이 측정 도구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방법 자체는 간단하다. 양쪽 팔을 자연스럽게 내렸을 때, 지면으로부터 어느 정도 높이까지 올라오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다만 주의사항이 있다. 바닥 자체가 평평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위치에서 방향을 바꿔가며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객관적 측정을 위해 다른 사람의 보조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이 정도만 해도 어깨 비대칭이 있는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좀 더 확실하게 파악하고 싶다면, 양팔을 각각 움직여보는 ‘운동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 벽에 가까이 서서 손에 펜을 쥐고 한쪽 팔을 최대로 들어 벽에 표시를 해보자. 그런 다음 반대쪽 손에 다시 펜을 쥐고 같은 방법을 시도해본다.
이때 당연히 뒤꿈치를 들면 안 되고, 관절을 무리하게 뻗어서도 안 된다. 양쪽 모두 공평한 조건으로 한다면 괜찮겠지만, 그럴 경우 테스트의 정확성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자가 진단 기준으로 양쪽 어깨 높이가 1cm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는 명백한 비대칭이다.
어깨 비대칭 교정법 및 병원 방문
그나마 다행인 점은, 스스로 시도할 수 있는 어깨 비대칭 교정법이 있다는 것이다. 기본은 어깨를 강화하는 운동법이다. 덤벨 등 웨이트 도구를 이용한 숄더 프레스 운동을 배워서 시도하는 방법, 혹은 헬스장을 방문해 어깨 부위를 단련하는 웨이트 머신을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때 더 약한 쪽의 운동 강도를 조금 더 높여서 어깨 비대칭을 서서히 개선해나갈 수 있다.
일상 속에서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들인다. 이때도 더 약한 쪽을 의도적으로 좀 더 챙겨주면 좋다. 큰 차이를 줄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한쪽 팔씩 번갈아가며 당기는 스트레칭을 할 때, 더 약한 쪽을 한 번 더 스트레칭 해주는 정도로 꾸준히 누적해가는 것이다.
의자에 앉거나 자리에 누울 때 자세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습관적으로 어느 한쪽에 힘을 더 싣는 경향이 있지는 않은지를 의식적으로 살피면 좋다. 자세 문제는 누적될 경우 허리, 엉덩이 등 다른 관절의 비대칭과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는 양쪽 어깨 높이가 1cm 이상 차이가 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맞다. 다만, 1cm 미만의 차이가 나더라도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한다면 정형외과나 물리치료사를 방문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에 의한 어깨 비대칭 교정법을 정확하게 배우면 보다 수월하게 교정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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