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스토스테론은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이다. 물론 모든 성 호르몬이 그렇듯, 성별에 관계없이 생성된다. 보통 ‘남성 호르몬’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며, 호르몬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면 ‘근육’과 연관짓기도 한다. 당연히, 그게 전부가 아니다. 테스토스테론에 대한 인식의 틀을 깰 수 있도록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살펴본다.
테스토스테론의 기본적 인식
에스트로겐이 여성 호르몬의 대표 격으로 알려져 있듯,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의 대표로 알려져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보통 ‘남성다움’이라는 이미지와 연결되며, 힘과 근육 또는 넘치는 의욕, 자신감 등을 상징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일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테스토스테론이 남성에게서 더 많이 분비되고, 남성의 신체적 발달과 변화에 주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성 호르몬은 본래 성별을 가리지 않고 어느 정도 분비되며, 구체적인 비율도 개인마다 다르다. 이로 인해 신체의 발달 정도와 기능의 개인차, 더 나아가 성격의 차이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이밖에도 테스토스테론은 신체 여러 기능을 조절한다. ‘에너지 수준’을 조절하는 데도 기여하고,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
테스토스테론의 신체 기능 영향
익히 알려져 있는 이미지에 걸맞게, 테스토스테론은 ‘근육량 증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일수록 근육의 크기와 힘이 원활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제 거의 보편적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내용이다. 이는 전반적인 근력의 한계치와 운동 능력 향상과도 관련이 있다.
한편, 테스토스테론은 뼈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통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골밀도가 높은 경향이 있는데, 이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영향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에스트로겐이 뼈 건강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남성의 경우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뼈 자체의 강도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

테스토스테론, ‘다이어트’와의 연관성
또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지방 분포 영향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지방 세포의 수를 줄이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으면 지방 축적이 억제되고 근육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생긴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체지방 축적이 덜하고 근육량 증가가 비교적 수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일반적으로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상당히 많은 의미들이 함축돼 있다. 우선 ‘남성과 여성의 다이어트 및 체중 관리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에도 영향을 미친다.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의 다이어트가 더 쉽고, 어느 쪽이 더 어려운지로 단순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상태 분석과 목표 설정, 목표 달성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지방이 쌓이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테스토스테론은 기본적으로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남성은 팔이나 다리 등에 체지방량이 상대적으로 적게 쌓인다. 하지만 아무리 지방 축적을 억제한다고 해도, 잉여 에너지가 발생하면 지방은 축적될 수밖에 없다. 이때 지방은 주로 복부에 축적된다.
이는 남성들의 비만이 대개 복부 비만으로 나타나는 근본적인 이유다. 실제로 2022년 건양대학교 가정의학교실에서 발표한 논문에서는 20~39세 비만 남성의 혈청을 분석한 결과 남성 호르몬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는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테스토스테론의 정신 및 정서적 영향
여기까지는 비교적 잘 알려진 내용에 속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테스토스테론이 정신건강 및 정서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테스토스테론은 기분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은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하는 능력과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흔히 테스토스테론은 자신감과 함께 호승심이나 경쟁 심리와도 연결되곤 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경우, 과하게 호전적이거나 충동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기억력과 집중력과도 정비례 관계에 있다는 내용도 제기된 바 있다.
남성 갱년기와 테스토스테론 수치 관리
보통 갱년기는 여성에게 나타나는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갱년기의 본질은 호르몬의 변화이기 때문에 남녀 가릴 것 없이 적용되는 개념이다. 다만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가 더 급격하고, 그로 인한 건강상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여성 갱년기를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다.
남성 역시 40세 이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자연적으로 감소하면서 갱년기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잦은 피로감, 우울증, 성욕을 비롯한 일상적 의욕 감소 등이다. 테스토스테론이 근육과 신체 기능, 정신적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남성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꾸준한 운동을 강조한다. 특히 테스토스테론 수치 관리를 위해 근력 운동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게 된다.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본래 근육의 회복과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갱년기의 영향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호르몬 수치 조절을 위해 오메가 3 지방산과 비타민 D, 아연의 섭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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