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손발이 차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여름철 냉방기 사용으로 손발 냉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혈액순환이 잘 안 돼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이 증상이 단순 순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질환의 전조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첫 번째 원인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온 조절과 대사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호르몬 분비가 부족해지면 기초 대사량이 떨어지고 체온이 낮아져 손발 냉증이 나타난다. 특히 피로감, 체중 증가, 피부 건조, 부종이 동반되면 갑상선 질환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빈혈이다. 철분 부족이나 만성질환으로 인한 빈혈은 혈액 내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로 인해 말초 조직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못해 손발이 차가워진다. 피로, 어지럼증, 창백한 피부가 동반된다면 빈혈 검사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말초신경병증이다. 당뇨병, 알코올 중독, 비타민 결핍, 일부 약물 부작용 등으로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손발 감각이 둔해지거나 차가운 느낌이 지속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조기 발견과 혈당 관리가 핵심이다.
네 번째는 자율신경계 이상이다. 자율신경계는 혈관 수축·이완을 조절해 말초 혈류량을 관리한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로, 호르몬 변화 등으로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면 혈류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손발 냉증이 심해질 수 있다.
생활습관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장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지나치게 꽉 끼는 의복·신발은 말초 혈류를 제한한다. 카페인 과다 섭취와 흡연 역시 혈관 수축을 유발해 손발을 차갑게 만든다.
손발 냉증이 계속된다면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원인 질환 감별 검사가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혈액검사(빈혈, 갑상선 기능, 혈당), 신경전도검사, 혈관 초음파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한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빈혈은 철분·비타민 보충과 원인 질환 치료로, 말초신경병증은 혈당 조절·신경 보호 약물로 접근한다. 자율신경계 이상은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핵심이다.
예방과 관리 측면에서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운동은 심박출량과 말초 혈류량을 높여 손발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B군, 철분, 오메가-3 지방산 등 혈액과 신경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손발이 찬 것은 체질’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질환 발견을 늦춘다고 경고한다. 특히 40세 이후 새롭게 냉증이 나타나거나, 통증·감각 이상·피부색 변화가 동반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손발 냉증은 단순 불편함을 넘어,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원인을 정확히 찾고 생활습관과 치료를 병행한다면, 단순한 체질 개선을 넘어 전신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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