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특히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혈변, 체중 감소, 대변 굵기 변화 등 대표 증상은 다른 장 질환과 비슷해 증상만으로는 대장암을 진단하기 어렵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증상일 때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에 따르면, 대장암은 50세 이후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대장암의 전단계인 선종(샘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약 5~10년이 걸리므로, 50세 전후 시기에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면 선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절제할 수 있다. 최근에는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발병도 늘어, 대사증후군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45세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 통계에서도 50대 미만 대장암 환자 비율이 최근 4년간 약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예방 효과도 크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폴립에서 시작되는데, 검사 중 발견된 폴립을 즉시 절제하면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경험이 많은 내시경 전문의는 병변의 모양, 색깔, 혈관 분포를 관찰해 95% 이상 정확도로 암 여부를 예측할 수 있어, 숙련된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검사 전 장 정결이 필수다. 대장에 잔여물이 남으면 병변을 놓칠 가능성이 높고, 검사 중 통증이나 천공 위험이 증가한다. 과거에는 4리터 이상의 장정결액을 복용해야 했으나, 최근에는 1리터까지 줄거나 알약 형태로도 제공돼 복용이 한결 편해졌다. 일반적으로 절반은 전날, 나머지 절반은 당일 복용하는 분할 섭취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내시경 절제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며, 생존율은 90% 이상에 달한다. 그러나 검진을 미루다 병원을 찾으면 이미 진행된 상태가 많아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차재명 교수는 “대장내시경은 단순히 내부를 들여다보는 검사가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치료의 첫걸음”이라며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국가암검진 사업에서 제공하는 분변잠혈검사도 잊지 말고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https://cdn.healthlifeherald.com/news/photo/202508/2912_4932_352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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