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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에게 흔한 고민 중 하나를 꼽으라면 ‘탈모’를 빼놓을 수 없다. 탈모는 보통 모발이 점점 얇아지고 짧아지는 ‘미세화’ 과정을 통해 진행된다. 이는 주로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이다. 모발이 미세화되면 그에 따라 모낭도 점점 작아지게 되고, 결국 다시 미세화된 모발이 자라거나 새로운 모발이 자라나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

탈모는 보통 유전성이 강하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는 다르다. 유전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나 영양 결핍 등으로 인해 후천적 탈모가 생길 수 있는 탓이다. 또 한 가지,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행하고 있는 습관들 중 ‘머리털이 가늘어지게 만드는 습관’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가?

최근 샤워를 하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생각이 들었거나, 침실 주변 곳곳에 흩어진 머리카락이 유난히 가늘어졌다고 느꼈거나, 아니면 이쯤 읽었을 때 가슴이 철렁했다면 끝까지 읽어볼 것을 권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건강한 모발,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기 위한 습관을 체크해 실천하면 얼마든지 가능성은 있다.

 

당신의 드라이어, 온도는 괜찮은가?

흔히 헤어 스타일링을 위해 드라이기나 고데기(아이론)를 사용한다. 머리카락은 근본적으로 단백질이다. 고기에 비유해보자. 고기 역시 단백질 함량이 높다. 생고기 상태의 고기를 불에 구우면 어느 정도 크기가 줄어든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고기와 머리카락의 단백질은 그 종류가 다르지만 원리 면에서는 같다. 높은 온도를 가하면 단백질 구조가 손상된다. 직접적으로 머리카락에 열을 가하는 고데기는 물론이고,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드라이기도 마찬가지다.

높은 열은 모발이 머금고 있는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키기 때문에 머리카락을 건조하고 약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자연 건조 또는 찬 바람으로 말리는 편이 좋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현대인들은 시간이 촉박한 경우가 많다. 특히 긴 머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자연 건조를 시키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열 기기로부터 모발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 있고, 미용실에서도 모발의 단백질과 수분을 보충하거나 보호막을 형성해주는 영양제 등을 시술하는 것이다. 미용실에 자주 가기엔 여건상 쉽지 않으니, 열 보호 기능이 있는 스프레이나 세럼을 활용하는 편을 추천한다.

 

당신의 식사, 영양 공급은 괜찮은가?

알다시피 우리 몸은 받아들이는 영양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필수적인 장기에 우선적으로 에너지와 영양소를 공급하게끔 설계돼 있다. 그리고 좀 가혹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모발은 신체에 있어 필수 조직이 아니다. 이 말은 즉, 영양분의 공급이 부족하거나 불균형할 경우, 모발은 공급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이야기다.

모발 건강을 위해 필요한 영양분은 최우선으로 단백질이다. 구체적으로는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지만, 모든 종류의 단백질은 섭취와 동시에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다음 필요에 따라 재합성되므로 특별히 어떤 음식이 모발이 더 좋다거나 하지는 않다.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의 섭취에 신경써서 식단을 구성하면, 최소한 영양 부족으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멋부리기, 잘 관리하고 있는가?

펌이나 염색은 자신의 개성이나 취향을 드러내기 위해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이다. 그리고 보통 당사자들은 그것이 모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 시술하는 헤어 디자이너들 역시 마찬가지다. 모발 상태에 따라 영양 보충 등의 추가적인 시술을 권하거나, 모발 상태가 정말 좋지 않을 경우 시술 자체를 다시 생각할 것을 권하는 경우도 있다.

펌이나 염색에 사용하는 화학 성분은 모발의 보호층을 손상시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모발에 고정된 스타일을 부여하거나 색상을 변화시키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보호층을 잃은 모발은 보다 쉽게 끊어질 수 있는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펌이나 염색을 한 뒤에는 반드시 디자이너의 권고에 따라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급적이면 너무 자주 시술을 받지 않도록 하고, 모발 영양제품을 구비해 꾸준히 사용하거나 주기적으로 미용실에 방문해 영양 시술을 받는 것도 좋다.

 

당신의 스트레스, 너무 심하지 않은가?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지만, 머리카락만큼 스트레스의 영향을 빠르게 반영하는 영역도 드물 것이다. 스트레스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탈모로 이어지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다.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는 모발의 성장 주기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많은 모발이 성장기에서 휴지기로 바뀌게 되며, 그 결과 모발이 듬성듬성 자라나는 증상을 유발한다. 다만, 이 경우는 스트레스가 완화되면 다시 모발 성장주기가 정상화되며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한두 가지 정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시적으로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가 발생할 경우, 체내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스트레스에 따라다니는 원형 탈모가 이런 이유로 인해 생겨난다. 원형 탈모 역시 스트레스 관리로 회복할 수는 있으나, 그 정도가 심할 경우는 회복이 매우 더디므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꾸준히 분비되며 몸 전체의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두피 혈류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혈류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영양공급이 불충분해지므로, 이 또한 모발 가늘어짐과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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