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모는 일반적인 예상보다 흔한 문제다. 2023년 기준 건강보험공단에서 추정한 우리나라 탈모 인구는 약 1천만 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탈모가 시작된 사람들까지도 포함한 수치지만, 어쨌거나 성인 인구 전체로 따지면 대략 20~30%, 즉 적어도 5명 중 1명, 많게는 3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탈모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해보인다. 통계상 수치를 감안하더라도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문제인 만큼, 탈모의 유형과 원인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의 다양한 유형들
탈모의 유형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유형인 ‘안드로겐성 탈모’의 경우 전체 탈모의 80~9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이는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Androgen)의 활성도가 높아지는 것이 원인이며, 우리나라에서는 50대 남성 3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활성 수치의 영향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며 계속 진행된다.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남성에게서만 탈모가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성형 탈모의 경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형태’로 나타나며, 이는 남성형과 양상이 다를 뿐 명확한 탈모에 해당한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워낙 흔한 유형인 만큼 그 양상도 다양해서, 남성형·여성형 뿐만 아니라 진행 단계나 모발 상태 등에 따라 더욱 세부적으로 나눠서 구분하기도 한다. 해당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한 업체는 최근 안드로겐성 탈모를 16가지 세부 유형으로 구분·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른 탈모 유형으로 잘 알려진 ‘원형 탈모’의 경우, 면역 체계가 모낭을 공격하면서 해당 부위의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게 되는 질환성 탈모다. 보통 극심한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받는 사람들에게서 종종 나타나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밖에 모발이 일시적으로 갑자기 자라지 않는 ‘휴지기 탈모’, 상처나 감염 등으로 모낭이 파괴돼 발생하는 ‘흉터성 탈모’ 등이 있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별다른 건강상 이상 없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흔하며, 나머지 유형들은 심한 스트레스나 영양 결핍, 질병 등 건강 관련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비교적 드문 편이다.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습관들
유형은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탈모의 원인은 ‘모낭’에 있다. 호르몬 변화나 영양 문제, 스트레스, 질병 등의 원인이 모낭의 크기, 기능, 성장 주기에 영향을 미쳐 발생하는 것이다.
어떤 원인이 발생해 탈모가 시작되면 먼저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부터 시작한다. 정상적인 머리카락 굵기는 보통 0.06mm에서 0.1mm 사이지만, 탈모가 진행되며 0.05mm에서 0.03mm까지도 얇아질 수 있다. 미세한 차이로 보일 수 있지만 보통 사람의 머리카락이 10만 개 단위로 존재한다는 걸 생각하면, 머리카락 하나의 0.01mm 차이도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
즉, 핵심은 모낭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스트레스다. 안드로겐성 탈모의 주된 원인은 호르몬인데,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익히 알려진 바로는 과도한 펌, 염색 등 화학 처리 역시 모발은 물론 모낭에까지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드라이어나 아이론 등 열기구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높은 온도에 자주,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피가 건조해지고 모낭에도 영향이 가기 때문이다.
부산대학교 의대 해부학과 김윤학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사람이 약 1.4배 정도 안드로겐성 탈모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미미하게 영향을 끼칠 수는 있다는 것이다. 흡연의 경우도 혈액의 흐름을 저해하기 때문에, 두피로 가는 혈액 공급을 감소시켜 모낭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정 주기로 점검해보기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모든 문제가 그렇듯, 탈모 역시 초기에 발견하면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관리하는 데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거울에 비치는 모습을 육안으로 보는 걸로는 탈모 증상을 발견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등 자신만의 주기를 정해 좀 더 디테일하게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정 주기로 두피와 모발 사진을 찍는 것이다. 시각화된 자료를 가지고 있으면 본인의 느낌에 의존할 때보다 정확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을 때도 더욱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정기적으로 모발 굵기를 체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손으로 만져보며 가늠하는 것은 정확도가 떨어진다. 정밀 측정을 위해서는 클리닉 등의 전문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정확한 측정을 받는 것이 예방 및 관리 차원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단, 위 방법은 유전적 요인이 있거나 명백하게 우려되는 징후가 보이는 경우 권장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는 평소 샴푸를 하거나 머리를 빗을 때 빠지는 양을 체크하는 방법, 혹은 거울을 사용해 정수리나 이마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정기적인 점검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탈모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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