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가 곰취에서 추출된 ‘에센셜 오일’에 알레르기성 염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25일(목) 밝혔다. 풍부한 영양가로 인해 기존부터 식재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곰취가 이번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를 통해 의학적인 효능도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본래부터 곰취는 항산화, 항염증, 항암 효과가 입증돼 있는 식재료였다. 또,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지방 대사를 개선해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권장되는 음식 중 하나였다. 다만, 이번 연구는 음식으로서의 효능에 더해 직접적으로 추출해낸 에센셜 오일을 의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사례라 할 수 있다.
곰취, 영양만점 팔방미인 식재료
본래 곰취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넓은 잎을 가지고 있는 취나물의 일종이다. 특유의 쌉쌀한 맛과 풍부한 향으로, 밥에 넣어 곰취밥을 짓기도 하고, 장아찌나 채소절임, 샐러드 등 여러 가지 조리법으로 널리 활용된다.
고원이나 깊은 산 속에 있는 습지대에서 자생하는 성질이 있어, 보통은 골짜기 주변에 가야 볼 수 있다. 자연산 곰취는 봄과 가을이 제철인 나물이다. 여름이 지나가는 8월~9월경부터 두 번째 제철을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기술의 발달로 시설 재배를 통해 계절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는 나물이 됐다.
보통 곰취는 잎을 채취해서 먹는다. 수분 함량이 높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봄에 수확한 곰취는 여름 보양식 재료로도 흔히 쓰인다. 비타민 A와 C, 칼슘, 철, 마그네슘의 공급원이며, 식이섬유도 들어있다.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도 들어있어 여러 모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재료다.
곰취의 주요 효능
곰취는 비타민 C,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폴리페놀 등 여러 계통의 항산화 물질을 다양하게 함유하고 있다.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경감시켜주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 기능이 있고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도 가득하다. 혈압이 높은 경우 혈압을 내리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풀리지 않고 쌓여있는 피로물질을 해소해주는 효과도 있다.
곰취는 잎 자체를 채집해 쌈 채소로 활용하기도 하고, 잘 말려서 밥을 지을 때 영양밥의 재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곰취를 넣어 지은 밥은 그 자체로 풍미가 있어, 간단한 양념간장과 밑반찬 한두 가지만 곁들여도 입맛을 돌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곰취 건강 효능, 에센셜 오일로도 얻을 수 있어
식물의 꽃이나 꽃봉오리, 잎, 줄기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 정유)는 천연 그대로의 고농도 식물성 오일로, 그 식물 특유의 향기를 갖는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이처럼 식물이 가진 고유의 향기물질을 활용해 식물 에센셜 오일을 연구해왔다. 이들은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에 첨가하기 위한 천연향료로 널리 쓰인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이 다양한 식물 에센셜 오일의 효능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곰취에서 추출한 오일이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재료로서도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직접적으로 추출한 오일에도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특히, 염증 유발 인자인 인터루킨-5(IL-5)의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질환에서 기도 과민성 증가, 점액 분비 증가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곰취 오일을 10ppm으로 처리하면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인터루킨-5가 74% 억제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곰취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의 새로운 효능을 발굴한 사례로, ‘곰취 유래 정유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항염증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출원번호 10-2024-0091118)’이라는 명칭으로 특허 출원을 완료하였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
독도 바닷물에서 얻은 미세조류로 ‘항산화 색소’ 생산성 증대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이 항산화 및 눈 건강 효능을 지닌 천연색소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금일(2일) 독도 바닷물로부터 분리해낸 미세조류 ‘클로렐라 글로리오사(Chlorella Gloriosa) MABIK LP119’를 활용해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고부가 천연색소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카로티노이드(carotenoid)는 광합성을 돕고 자외선의 유해 작용을 막는데 기여하는 식물 색소를 통칭한다. 그 효능으로 인해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에 단골처 -
식품 알레르기, 종류와 증상 달라질 수 있어... 철저한 관리 필요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24년 세계알레르기주간을 맞이하여, 6월 23일(일)부터 6월 29일(토)까지 알레르기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전 세계 111개 지역 및 국가의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학회로 구성된 세계알레르기기구(World Allergy Organization, WAO)에서는 매년 세계알레르기주간을 정하고,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질환을 선정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이에 따라 올해는 '식품 알레르기'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선정됐다. 식품 알레르기는 우리 주위에서 무척 -
식약처, 편의점 내 '건강한 먹거리' 코너 운영 지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금일(5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6개월에 걸쳐 편의점 내 '건강먹거리 코너'를 운영하도록 하는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건강먹거리 코너' 운영 사업은 지난 2022년 수도권에 위치한 각급 학교 주위 편의점들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된 바 있다. 당시 수도권 내 학교 주변 편의점 102개소로 시작해, 2023년에는 학교 외에 학원가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을 포함해 158개소로 확대하며 단계적으로 확대해간다는 계획을 알린 바 있다.사업 시행 결과, 건강먹거리 코너를 운영 -
제로콜라는 좋을까, 나쁠까? 인공감미료에 대한 편견과 사실들
‘제로콜라’를 좋아하는가? 주위에 물어보면 반응은 보통 극명하게 나뉜다. 탄산음료를 아예 마시지 않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오리지널 콜라를 선호하는 사람, 제로콜라를 선호하는 사람, 선호도와 상관 없이 ‘0 kcal’라는 이유로 제로콜라를 선택하는 사람 정도로 나뉜다.제로 콜라를 비롯한 kcal를 표방하는 음료들은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인위적으로 단맛(甘味)이 나도록 만든 화학적 합성물이다. 이에 관해 한동안 찬반 의견이 많았다. 아니, 여전히 명확한 결론이 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옳고 그름을 떠나, 쉽게 결론을 낼 -
‘마스크 없는 삶’ 되찾을 수 있을까? 대기 중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 신규 개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증가해왔다. 최근 몇 년간 매년 2~3ppm 정도씩 증가해왔으며, 2023년 기준 이산화탄소 농도는 약 420ppm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지구 평균 기온은 약 1.2도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해수면 상승, 생태계 파괴, 이상기후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고동연 교수 연구팀이 29일(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연구팀 소속 김규남 박사과정의 창업기업 소브(Sorv, 대표 김규남)를 -
해안가 자생 ‘갯기름나물’, 항산화 기능성 입증
‘식방풍’이라 불리는 갯기름나물이 건강기능성을 갖춘 채소로서 잠재력이 있음이 밝혀졌다. 중앙대학교 식물생명공학전공 이상현 교수 연구팀과 서울대학교 농생명유전체학전공 양태진 교수 연구팀이 갯기름나물을 공동으로 조사, 분석하여 내린 결론이다.공동 연구팀의 분석 결과, 그 결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항산화 활성도 높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Omega」에 게재됐다. 해안가 등 자생하는 토종식물갯기름나물은 해안가 또는 염전 등 소금기가 있는 환경에서 자생하는 -
수중 자생 남조류, 친환경 화장품 원료로 주목
민물 혹은 바닷물에서 발견되는 ‘남조류’가 피부의 염증을 줄이는 효능이 뛰어나다는 점이 입증돼 제약 및 화장품 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르투갈의 해양 및 환경 연구센터 CIIMAR에 소속된 박사 과정생이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른 내용이다. 질소 화합물을 만드는 남조류남조류는 ‘남세균’ 또는 ‘남조세균’이라고도 불린다. 청록색이라 불리는 짙은 녹색을 띤 균류로,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고 동시에 산소를 발생시키는 작용을 한다. 남조류의 핵심적인 기능은 ‘질소 고정’이다. 질소는 생물체의 주된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단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