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은 항상 건조함과 싸우는 계절이다. 피부의 수분 유지도 신경이 쓰이지만, 푸석한 머리도 문제다. 수분이 날아간 머리카락은 스스로 만졌을 때 푸석푸석한 느낌에 더해, 남들이 보기에도 부시시한 느낌을 주게 마련이다. 이는 대인관계의 자신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푸석한 머리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
푸석푸석한 머리가 되는 원인
가장 주된 원인은 많이들 예상하듯이 수분 부족이다. 광고에 나오는 찰랑거리는 머릿결이 되려면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수다. 머리카락은 몸에서 가장 말단에 해당하는 조직인 데다가, 수시로 빠지고 새롭게 자라는 조직이다. 따라서 수분 분배의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쉽다. 몸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경우 손톱이나 손끝, 발톱 등이 수분 부족을 겪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수분 부족의 이유는 또 있다. 건조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거나 너무 자주 머리를 감게 되면 자체적인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푸석푸석한 머리가 될 수 있다. 수분 섭취량이 적은 것이 ‘공급 부족’이라면, 이쪽은 ‘과잉 소비’인 셈이다.
한편, ‘피부’의 관점에서 볼 수도 있다. 머리카락 역시 외부에 표면이 노출돼 있는 조직이므로 어떤 면에서는 피부와 유사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촉촉한 피부는 수분 뿐만 아니라 유분도 적당히 유지되며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머리카락에서 수분과 균형을 이루는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구조를 이루는 단백질이다. 즉, ‘영양 결핍’ 또한 푸석한 머리의 원인이 된다.
피부의 주요 구성 요소가 ‘콜라겐’이라면, 머리카락의 주요 구성 요소는 ‘케라틴’이다. 이 역시 단백질의 일종으로, 머리카락의 강도와 탄력을 결정한다. 단백질 섭취가 충분하다면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주재료인 케라틴이 충분히 합성될 수 있다.
재료가 마련됐다면 그것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비타민 E와 철분은 각각 혈액순환 및 산소 운반을 맡아,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유통 경로를 마련해준다. 그리고 비타민 A와 비타민 B군, 그리고 아연은 머리카락이 제대로 구성되고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푸석한 머리 예방을 위한 샴푸법
머리가 푸석푸석해지는 것을 예방할 때 기억해야 할 첫 번째 원칙은 ‘적당히’다. 충분한 수분 공급도 중요하지만, 푸석한 머리를 만드는 가장 흔한 원인은 잦은 수분 손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매일 루틴처럼 샴푸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적당히’를 반드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
샴푸는 기본적으로 클렌징이 목적이기 때문에, 비누나 클렌저처럼 계면활성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머리카락에 달라붙은 오염물질과 기름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머리카락의 자연적인 유분과 수분도 함께 제거할 수밖에 없다. 너무 잦은 세안이 얼굴 피부 당김을 유발하는 것과 똑같다.
이에 적절한 샴푸 권장 횟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샴푸 횟수는 머리카락의 타입이나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피부 타입을 기준으로 머리카락 타입을 예측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로 비슷한 경향이 있지만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보통 일반적인 머리카락은 일주일에 3회 정도, 그러니까 2일에 한 번 정도 샴푸를 권장한다. 머리카락이 건성일 경우 이보다 적은 주 1~2회를 권장하며, 샴푸 후 반드시 컨디셔너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반대로 지성 머리카락인 경우는 주 4회까지 권장한다. 유분이 많으므로 컨디셔너보다는 유분 제거에 특화된 샴푸를 사용하거나, 샴푸 후 수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에센스 등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기준이다. 예를 들어 땀을 많이 흘리거나 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기 쉬운 생활 루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매일 샴푸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라면 매일 샴푸를 하되 자신의 머리카락 타입에 따라 유수분 밸런스 유지를 위한 후속조치를 해야 한다.
만약 누워있는 동안 머리카락이 눌린 현상을 정돈하기 위한 경우라면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헹궈내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푸석한 머리 예방을 위한 일상습관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활 패턴을 보면, 열기구의 사용이 매우 자연스럽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괜찮지만, 머리가 푸석푸석해진 것이 신경쓰인다면 드라이어나 아이론(고데기)과 같은 열기구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자연 건조를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푸석해진 머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수하는 것이 좋다.
단, 머리 길이가 긴 사람들에게 자연 건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므로 대안이 필요하다. 먼저 드라이어의 차가운 바람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뜨거운 바람처럼 효과가 빠르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수분을 유지하면서 건조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다른 방법으로는 열을 가해서 빠르게 말린 다음 수분 공급 효과가 있는 헤어 에센스나 세럼을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다. 제품에 따라 건조를 하기 전에 사용하게 돼 있는 것도 있으므로 사용법을 상세하게 살펴보고 건조 후 보습용으로 나온 제품을 활용하도록 한다.
이밖에 머리를 빗거나 정돈할 때 부드러운 브러시를 사용함으로써 머리카락의 손상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수분과 영양 공급이 부족하지 않도록 전반적인 식습관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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