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에는 고령의 한 유명 인사가 계단을 오르다 비틀거리는 모습이 화제가 되며 고령층의 신체 기능 저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들고, 움직임과 균형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근감소증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질병으로 인식되며,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낙상과 같은 사고는 물론, 독립적인 생활에도 제약을 줄 수 있다.

근감소증은 40~50대부터 점차 시작돼 특별한 관리 없이 방치될 경우 근육량 감소와 기능 저하가 가속화된다. 2021년부터는 국내에서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근감소증이 포함되며 그 심각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원인은 개인차가 있지만, 노화, 신체 활동 부족, 만성 질환, 단백질과 비타민 D 등의 영양 결핍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치료제로 확립된 방법은 없으나 전문가들은 예방과 관리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이대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윤지 교수는 “근감소증은 젊을 때부터 꾸준한 근력 운동과 올바른 영양 섭취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노년기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예방과 관리의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근력과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규칙적인 운동이다. 저항 밴드나 덤벨을 이용한 근력 운동과 함께 걷기,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체력 향상과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가나 스트레칭처럼 균형 감각을 기르는 운동도 중요하다. 둘째, 영양 관리다. 매 끼니 육류, 생선, 두부, 콩류 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으며 햇볕을 자주 쬐는 것이 권장된다. 마지막으로,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흡연과 과음을 피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근감소증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젊은 나이부터 시작되는 꾸준한 관리가 노년기에도 건강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윤지 교수
이대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윤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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