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신장내과 한승석·윤동환 교수) 연구팀이 미국 UC 데이비스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당뇨병콩팥병(당뇨병신질환)의 새로운 병리 기전을 밝혀내고,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선천면역 체계의 일환인 ‘보체 시스템’의 활성화가 당뇨병콩팥병의 빠른 진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체 시스템은 면역 반응의 핵심 축을 이루는 생리적 메커니즘으로, 염증성 질환에서 그 활성 정도가 질병 예후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연구진은 서울대병원과 미국 당뇨병콩팥병 코호트(CRIC) 환자를 대상으로 표적 및 비표적 소변 단백체학 분석을 실시하여, 보체 단백질의 농도가 높을수록 신장 기능이 더 빠르게 악화되는 경향을 확인했다.
서울대병원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한 정밀 분석에서는, 고위험군 환자 집단에서 보체 단백질이 집중적으로 증가되어 있었으며, 질병 진행과 관련된 경로의 활성 또한 현저히 높았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팀은 ‘보체 점수’를 개발해 각 환자의 보체 단백질 발현 정도를 수치화했고, 해당 점수가 높을수록 신장 조직 손상도 심하고 질환 악화 속도도 빨랐다.
이 결과는 미국 내 다인종으로 구성된 환자군 282명을 대상으로 한 후속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입증돼, 보체 단백질이 당뇨병콩팥병의 진행을 가늠할 수 있는 유력한 바이오마커임이 확인됐다.
한승석 교수는 “기존에 사용되던 치료제들이 일부 환자에게는 효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보체 시스템 억제를 통해 빠르게 진행되는 당뇨병콩팥병을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보체 억제제를 활용한 임상 시험 등 후속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뇨병콩팥병은 고혈당과 만성 염증 등에 의해 사구체와 신세뇨관이 손상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국내 투석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 질환에서 유래될 정도로 심각한 사회적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질병 진행 속도는 환자마다 달라 조기 예측이 어렵고, 약물 반응도 제한적이어서 새로운 치료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혈액 분석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신장 손상과 더 밀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소변 단백질 분석을 도입해 당뇨병콩팥병의 병태 생리를 새롭게 규명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연구 결과는 국제신장학회 공식학술지 Kidney International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향후 보체 억제제 기반의 새로운 신장 질환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한승석, 윤동환 교수](https://cdn.healthlifeherald.com/news/photo/202506/2692_4698_20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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