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 진단의 객관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질 마이크로바이옴(Vaginal Microbiome) 분석’의 잠재력을 입증한 국제 공동연구가 발표됐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박선화 교수는 지난 8월 7일, 생명과학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에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질 미생물군집 진단의 미활용 잠재력’이라는 최신 리뷰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의약품·의료기기 규제청(MHRA)의 제안으로 런던 킹스칼리지병원, 리버풀대학교가 함께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이대목동병원 개방형실험실 입주기업인 바이오웨이브W가 협력했다. 연구팀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대사체 분석, AI 알고리즘을 결합한 질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이 기존 진단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질 내 주요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의 불균형과 유해균 증가는 세균성 질염, 성매개 감염, 조산, 불임, 자궁내막증, 자궁경부암, 폐경기 질환 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다. 이를 토대로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 패턴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체계가 도입된다면, 여성 생식 건강 전반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 분석법은 비침습적이고 정밀도가 높아 환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바이오웨이브W는 조산 조기 진단 마이크로바이옴 체외진단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WHO 국제표준품 구축사업에 참여해왔다. 최근에는 한국인에 적합한 장 마이크로바이옴 DNA 표준품도 마련했다. 박순희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최대 난제였던 표준화 문제를 해결해 향후 진단·예방의약품 개발에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며 “이대목동병원과의 협력으로 여성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선화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는 부정확한 진단으로 인해 여성의 생식 건강이 위협받는 사례를 자주 본다”며 “질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은 조산과 난임처럼 조기 개입이 핵심인 질환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조산 위험 예측 머신러닝 모델과 다중오믹스 기반 임상 바이오마커를 개발한 바 있으며, 현재 바이오웨이브W와 함께 유해균 검출 다중유전자증폭 체외진단기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병원과 의료기기업체가 협력해 성과를 창출한 대표 사례로, 향후 여성 맞


춤형 정밀진단 분야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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