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과학잡지 뉴턴 [단행본 뉴턴하이라이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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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육류, 가공식품, 자동차 오염 물질 등 알츠하이머병을 초래하는 요인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으며 최근 또 하나의 요인이 추가됐다. 특히 새로 밝혀진 요인은 알츠하이머병이 인간과 인간 사이에 퍼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인지 기능의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퇴행성의 뇌 질환이며 치매 중 가장 흔한 유형이며 2022년 기준 전 세계의 5500만명 이상이 알츠하이머로 인하여 고통받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이란 뇌의 신경 세포가 시간 흐름과 함께 죽어가는 질환을 통틀어 지칭하며, 이 병에 걸린 환자의 대뇌 피질은 뇌 표면에서부터 안쪽에 걸쳐 위축이 진행되며 뇌가 쪼그라든다. 특히 뇌의 앞쪽과 옆쪽에서 이러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의 연구진은 인간에게 유전되는 알츠하이머병, 특히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합성하는 유전자를 갖도록 쥐를 사육한 후, 쥐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건강한 쥐에게 주입하는 실험을 행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합성하는 유전자를 갖도록 사육된 쥐는 9개월 만에 인지 저하 징후가 나타났으나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줄기세포를 주입받은 쥐는 6개월 만에 인지 저하 징후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기 쉬운 쥐가 생후 11~12개월쯤에 증상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징후의 발현 시기가 급속도로 빨라진 것이다. 또 줄기세포를 주입받은 쥐는 알츠하이머병의 전형적인 특징인 섬유질 침전물인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축적과 같은 뇌의 변화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인하여 혈액이나 장기 등의 기증이 이루어지기 전 기증자에 대한 알츠하이머 질병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하며 건강한 사람이라도 전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실험을 토대로 알츠하이머는 그저 유전성이라는 기존의 인식이 뒤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들이 진행한 쥐와 줄기세포를 통한 실험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단 9개월 만에 정상 쥐들의 뇌에서 인지 기능 저하와 아밀로이드 플라크 축적과 같은 알츠하이머병의 전형적인 징후가 나타난 것으로 "알츠하이머병 병리학의 기존 중심 교리, 즉 뇌에서 생성된 베타 아밀로이드(Aβ) 축적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가설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 연구는 뇌의 외부에서 생성된 Aβ가 질병 발병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현재까지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알츠하이머병은 정확한 발병의 원인과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약물이 한계인 정도이다.

 

연구자들은 생활 습관과 유전적 요인, 환경적인 요인 등이 이 병의 발병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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