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어디를 가든 반려동물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을 흔히 만나볼 수 있다. 1인 가구가 급증하기 시작한 이후,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을 만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과거에 비해 뚜렷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것의 장점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특히 편안한 친구처럼 감정적 위로를 받는 것, 그리고 사람에게는 쉽게 받을 수 없는 무조건적인 애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로 반려동물과의 교감이 인간의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반려동물과 함께 살며 지속적인 교감을 할 때, 건강상의 이점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편안함으로 인한 혈압 안정
가장 첫째로, 혈압 안정을 들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의 혈압과 심박수가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고혈압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강아지를 쓰다듬었을 때 상대적으로 혈압이 낮아지는 현상이 있었다는 보고도 존재한다.

스트레스 해소에 특효약
보통 반려동물들을 귀엽다. 함께 지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천진난만하게 뛰어다니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소위 말하는 ‘랜선 집사’들인 셈이다.
반려동물과의 직접적인 교감이 아니어도 좋다. ‘귀엽다’, ‘예쁘다’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간접적 경험만으로도 인간은 충분히 심리적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는 것은 물론, 기분이 좋아지는데 기여하는 세로토닌 분비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우울증과 강박증 등에도 효과 있어
우울증이나 강박증은 현대인들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정신질환이다. 인간들 간의 관계와 달리, 반려동물들은 무조건적인 애정과 신뢰를 주곤 한다. 눈치를 보거나 의도를 파악하려 애쓸 것 없이, 순수하게 주는 사랑을 받고 돌려주는 관계인 것이다.
이런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기회가 주어짐으로써,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더라도, 반려동물을 쓰다듬으며 스킨십을 하는 등 무언의 교감만으로도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결국 스트레스를 기반으로 하는 여러 정신건강 문제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감소 효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근거가 규명되지는 않았다. 실제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만으로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감소할 직접적인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서 가장 그럴듯한 접근은, 반려동물과 놀아주거나 산책을 시키기 위해 보다 자주 활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연스레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소소한 운동 효과를 얻게 되고, 그로 인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같은 맥락으로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 가능성을 낮추었다는 결과도 있다. 20년에 걸쳐 진행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양이를 전혀 키워본 적 없는 사람이 고양이와 함께 산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40% 가량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 역시 논리적 근거가 얼마나 분명한가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 하지만 반려동물로 인해 얻게 되는 긍정적인 심리 효과들은 이를 꽤나 설득력 있게 만든다. 실제로 인간은 심리적 효과에 의한 영향을 지대하게 받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감정을 통해 얻는 에너지가 중대한 질병의 발생 가능성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은 상당히 설득력 있으면서도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반려동물은 엄연한 하나의 생명이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으면, 또 한 생명을 책임질 자세가 돼 있지 않다면 반려동물을 들이는 것은 서로에게 불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무거운 책임감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축하의 말을 전한다.
어떤 반려동물을 들이든 간에, 그들은 무조건적인 사랑과 믿음을 줄 것이며, 그로 인해 당신의 몸과 마음이 한층 더 건강해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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