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건강검진을 챙기고 있는가? 검진 결과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는가? 아, 술, 담배, 커피를 줄이라는 권고 정도는 문제가 없다는 것과 동급으로 놓도록 하자. 그것마저 문제로 치부한다면 전국민의 3분의 2 이상이 건강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과 동일할 테니 말이다.
정기 검진에서 보이는 증상이 없다는 것은 어쨌거나 좋은 일이다. 딱히 건강을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의미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마냥 안심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지금 당장이 괜찮다는 의미지,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거라는 보증인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이렇다 할 전조증상도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질환들도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을 들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망 원인에서 약 29% 가량을 차지하는 무시무시한 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은 심장 혹은 그로부터 뻗어나오는 주요 동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심장과 동맥은 대개 높은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무한하지는 않다. 꿋꿋이 버텨내더라도 어느 순간 임계점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심혈관계의 이상은 곧바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에, 평상시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에는 특히 심혈관질환에 대한 경고가 자주 들린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그런 습관을 조장하기 쉬운 환경이 갖춰져 있기도 하고.
체중 조절, 혈압 조절, 혈관 건강. 익숙하지만 여전히 추상적이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들을 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한다.

혈압 낮추는데 특효, 고구마
고구마에는 폴리페놀 성분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항산화 물질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심혈관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혈전이 생기는 것을 완화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혈압 조절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혈관 강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심근경색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막는데도 도움이 된다. 혈류를 개선하기 때문에 혈관성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안토시아닌은 고구마 외에도 포도나 블루베리 등에 풍부한 성분이다. 이밖에도 폴리페놀 성분의 종류는 엄청나게 많다. 기본적으로 항산화 물질이라는 점은 같지만 세부적인 효과는 저마다 다르니,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식과 그 주요 성분이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본 뒤 꾸준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자.
일상 과일의 대표 주자, 사과
사과는 ‘과일’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일상 과일이다. 요즘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과일이 직접 재배되고 있어 비교적 덜 두드러지지만, 과거에는 국산 과일하면 사과가 대표적이었다.
사과에 함유된 수용성 섬유질은 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세포에 공급되고 남는 잉여 콜레스테롤은 체내에 남으면 여러 모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도록 돕는 것이다.

해독 효과 뛰어난 블랙푸드, 검은콩
검은콩은 흔히 ‘약콩’이라 불릴 정도로 예로부터 좋은 음식으로 꼽혔다. 특히 해독제로 명성을 날렸다고 하는데, 몸 속의 노폐물이 빨리 배출되도록 돕는 작용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혈액 속에 포함된 유해 요소나 불필요한 성분들을 배출하도록 돕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해독’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이와 같은 혈액 정화 작용으로 고혈압, 동맥경화, 혈전 생성 등을 막거나 증상을 완화시킨다. 이밖에도 검은콩은 피부 콜라겐의 활성화를 돕는 물질도 포함돼 있어,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노화를 늦추는 효과도 있다.
심혈관 건강 챙겨주는 단호박
노란빛을 띠는 단호박에는 알파카로틴과 베타카로틴 모두가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여러 종류 비타민, 칼륨, 식이섬유도 골고루 함유돼 있다.
알파카로틴과 베타카로틴은 모두 카로티노이드 성분 중 하나다. 이들 중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것은 ‘알파카로틴’이다. 베타카로틴 역시 항산화 성분의 일종으로 암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 명확한 근거는 다소 부족한 편이다. 다만,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가 아니더라도 베타카로틴의 효능에 대해서는 꽤 알려진 바가 많으니 섭취해서 손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앞서 나열한 것들은 평상시에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들은 언제든지 손 닿는 곳에 있으니, 우리는 이러한 건강 식단을 챙기는 데만 힘을 쏟아도 될 것이다.
물론,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과유불급’이라 했다. 몸에 좋다고 했다는 이유로 너무 많이 섭취하거나 다른 것들을 일절 배제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건강한 음식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식단을 구성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계속 지켜보다보면 스스로에게 맞는 음식이 무엇인지, 그 음식들로 어떻게 하루 식단을 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준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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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속 보급로 혈관,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5가지 음식
나이가 들어 중년에 접어들었을 때, 건강상 가장 우려되는 요소는 무엇일까? 외적인 건강에서 가장 손에 꼽을 수 있는 포인트라면 관절 건강을 들 수 있겠다. 그렇다면 몸 속은 어떨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 ‘혈관 건강’이 가장 보편적인 키워드라 할 수 있지 않을까.누구나 쉽게 ‘건강’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모든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건강하기란 어렵다. 해로운 걸 알면서도 먹고 행하는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오랜 기간에 걸쳐 쌓인 습관은 고스란히 혈관 벽에 남게 마련이다.젊은 시절의 해로운 습관들은 때때로 자그 -
지방(Fat)과의 전쟁, 체지방량 낮출 수 있는 음식들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이하 BMI)는 건강검진 등을 통해 흔히 접할 수 있는 지표다. 본인의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적정 체중인지를 판단한다. 예를 들어 키가 175cm에 체중 70kg라면 70 ÷ 1.752으로 약 22.85라는 BMI 값을 얻을 수 있는 식이다.물론 BMI는 단순하게 체중과 키만 가지고 산출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지표로 삼기에는 부족하다. 이를테면 근육량이 많아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도 단순히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과 BMI 값이 비슷하게 나올 수 있다. BMI 값 -
몸 속 염증, 줄이거나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이가 들고 본격적인 노화가 진행되면, 자연스레 몸은 약해진다. 덩달아 크고 작은 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물론 평소 건강 관리를 잘 해둔 사람이라면, 특별한 질환이나 만성 증상을 갖고 있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이가 들면 몸 곳곳에서 염증 반응으로 인한 통증을 겪는 일이 많아진다.염증은 면역 작용으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회복하지 않은 채 오랫동안 지속되면 자칫 더 큰 병이 될 수도 있다. 염증은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에 체내 염증 수치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염증은 한 -
배달음식 전성시대, ‘체지방 감소’에 도움되는 음식은?
거의 2~3일에 한 번 정도는 ‘배달 수수료’와 관련된 콘텐츠를 접하게 된다. 뉴스든 광고든 그 외의 다른 무엇이든. 그만큼 배달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시장 형성이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배달 시장이 이토록 성장한 배경에는 배달음식의 다양화도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배달음식을 즐겨 찾는다는 것이다. 빠른 시간 안에 음식을 받을 수 있는 데다가, 직접 요리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할 필요도 없고, 치우는 것도 비교적 간단하다. 잔반이나 음식물쓰레기가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그건 뭐 직접 요리 -
독도 바닷물에서 얻은 미세조류로 ‘항산화 색소’ 생산성 증대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이 항산화 및 눈 건강 효능을 지닌 천연색소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금일(2일) 독도 바닷물로부터 분리해낸 미세조류 ‘클로렐라 글로리오사(Chlorella Gloriosa) MABIK LP119’를 활용해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고부가 천연색소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카로티노이드(carotenoid)는 광합성을 돕고 자외선의 유해 작용을 막는데 기여하는 식물 색소를 통칭한다. 그 효능으로 인해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에 단골처 -
노화를 늦추기 위한 핵심 키워드, ‘항산화’ 톺아보기
‘노화를 늦추자’는 말이 건강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에 맞춰 노화를 늦추는 구체적인 실천방법들도 널리 퍼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평균 기대수명이 많이 늘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세상.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에 분명하지만, 더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다.노화를 늦추는 데 있어 단골 키워드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항산화’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습관에 대한 정보 콘텐츠에서도 수시로 언급되는 단어다. 그런데 보다보면 항산화 물질이라는 게 무척 다양하다. 가뜩이나 -
심장 기능 떨어지는 심부전, 원인과 증상, 유의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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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버린 커피, 전자레인지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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