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시작됨과 동시에 급작스럽게 일교차가 엄습한다. 밤낮으로 널을 뛰는 기온에 어떻게 장단을 맞춰야 할지, 덕분에 몸은 더 피로해진다. 그뿐인가. 밤이 되면 다소 떨어진다고 해도 여전히 더운 온도, 이미 몇 차례나 경험했던 열대야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기력해지기까지 한다.
입맛이 없어지는 건, 날씨가 더워지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현상 중 하나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은 삶의 낙 중 하나라는데, 그래서인지 식욕이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우울감이 찾아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식욕이 떨어진다고 해서 몸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무더운 날씨로 인한 체력 손실과 함께 금세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음식을 먹으며 버텨낼 수 있어야 한다. 무더운 날씨, 입맛 살리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한다.
부추
일부 지역에서 ‘정구지’라고도 불리는 부추는 풍부한 비타민과 간 기능 강화, 혈액 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다. 혹은 만성 허리통증, 감기, 설사는 물론 빈혈 치료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여러 모로 활용하기 좋은 음식이다.
부추를 먹을 때는 돼지고기나 닭고기, 오리고기에 곁들여서 먹거나, 겉절이처럼 가벼운 양념에 버무려 먹어도 좋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을 믿는다면 뜨끈한 국밥에 부추를 듬뿍 얹어서 먹어도 좋을 것이다.
양고기
고기 중에서도 꽤 고급으로 꼽히는 양고기는 칼슘, 인, 아연 등 무기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다른 장기들을 보호하는 데도 효능이 있다.
더운 날씨에는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지러움을 느끼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한 가지 원인인 빈혈을 예방하는 데 양고기가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대형 마트 등에서 양고기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으니 새로운 식단을 원한다면 도전해보면 좋겠다.

가지
가지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채소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 혹은 고혈압 증세를 보이는 사람에게 좋다.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리는 편이지만, 조리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식감이 잘 두드러지지 않는 방식으로 조리한다면 누구든지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가지는 여름철 식당에서도 밑반찬으로 자주 등장하는 채소이니, 집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버섯
각양각색의 버섯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것은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식이섬유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화 기능이 부실한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다.
여름철 더운 날씨는 때때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더부룩하게 느껴지게 한다. 이럴 때 취향에 맞는 버섯을 식단에 포함한다면 소화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더덕
‘산에서 나는 고기’라 불리기도 하는 더덕은 그만큼 다양한 영양소를 갖고 있다. 사포닌, 이눌린은 물론 섬유질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위장과 폐, 신장 건강에 이로우며, 여름철 원기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키위
상큼한 키위는 그 맛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 다량의 비타민 C를 얻을 수 있는 과일이다. 비타민 C는 건강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인데, 키위는 과일 중에서도 비타민 C 함량이 매우 높은 축에 속한다.
상큼한 맛으로 침 분비를 유도하므로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비타민도 넉넉하게 충전할 수 있는 데다가 열량도 높은 편이 아니다. 여름철 입맛 살리기에 이만한 음식이 또 있을까?
무더위에 입맛을 잃는 것은 어쩌면 몸이 보내는 ‘함정 신호’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식욕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식사량을 대폭 줄여버리면, 우리 몸은 곧 들어오는 에너지량에 맞춰 적응해버리게 된다. 장기들의 에너지 소모량을 최대한 줄이려고 할 것이므로 전체적인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자칫 잘못하면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바뀌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여름 입맛 살리는 음식들을 챙겨 영양을 보충하고, 적당한 수준으로만 움직여도 충분하다. 진심을 다한 다이어트는 가을로 미뤄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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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대표하는 과일 수박, 얼마나 알고 있으신가요?
여름이 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과일이 있다. 바로 시원함의 상징, 수박이다. 큼직한 크기와 높은 당도, 수분을 잔뜩 머금고 있어 시원한 맛까지. 여름철 더위에 가장 적합한 과일을 꼽으라면 역시 수박을 이길만한 게 잘 생각나지 않는다.요즘이야 수박을 재배하는 농가를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본래 수박은 아프리카, 구체적으로는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이 원산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자체가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데다가, 자르기 전에는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도 용이했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중요한 물 공급원으로 취급됐다. 시원하게 베어 -
올라운드 플레이어 ‘간’, 회복을 돕는 효자 음식은?
인간의 몸 안에 있는 장기 그 어떤 것이라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간(肝)은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암이 생기더라도 말기가 될 때까지 이렇다 할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른바 ‘침묵의 장기’라는 별칭을 얻게 된 배경이다.간은 사람으로치면 전방위 멀티플레이어와 같다. 에너지 관리, 해독작용, 면역작용, 호르몬 분해 및 대사, 담즙 생성, 소화 및 분해 등 인체 대사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도맡아 수행하기 때문. 특히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간의 해독작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 -
배달음식 전성시대, ‘체지방 감소’에 도움되는 음식은?
거의 2~3일에 한 번 정도는 ‘배달 수수료’와 관련된 콘텐츠를 접하게 된다. 뉴스든 광고든 그 외의 다른 무엇이든. 그만큼 배달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시장 형성이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배달 시장이 이토록 성장한 배경에는 배달음식의 다양화도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배달음식을 즐겨 찾는다는 것이다. 빠른 시간 안에 음식을 받을 수 있는 데다가, 직접 요리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할 필요도 없고, 치우는 것도 비교적 간단하다. 잔반이나 음식물쓰레기가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그건 뭐 직접 요리 -
“궁합 안 좋아, 헤어져!” 함께 먹으면 안 좋은 음식
‘좋은 음식’에 관한 정보는 많다. 어떤 영양소가 많다, 어떤 효능이 있다, 어떤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덕분에 음식에 관한 정보가 필요할 때는 딱히 어려운 게 없어졌다. 사람들은 산재해 있는 정보를 토대로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음식들을 먹는다.하지만 어떤 종류의 음식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그 자체로는 좋은 영양성분과 효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다른 무언가와 같이 먹었을 때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른바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이다.대체로 골고루 먹는 식단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조합했을 때 잘 -
식중독부터 크론병까지, 잠재적 위험 도사리는 여름철 음식물 주의
여름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위험하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잠재적 복병’들이 도처에 즐비하다. 잠재적 복병이란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름에는 상온에서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리한 음식도 마찬가지고, 과일도 더 익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냉장보관을 하지 않는 과채류는 금세 먹기 애매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이 때문에 음식과 관련된 질환도 흔해진다. 특히 단체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 등에서는 업체를 통해 제공받은 음식에 문제가 생길 경우 집단 식중독에 걸릴 위험도 있다. 음식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근본이기 때문에, -
입맛 없는 더운 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
날씨가 더워지면 입맛도 뚝 떨어진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걸 경험하다 보면 에어컨과 선풍기가 없는 시절에는 대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영양가 없는 의문도 들곤 한다. 숨만 쉬고 있어도 끼니 때는 다가오고, 그에 맞춰 배는 고파진다. 딱히 땡기는 것은 없는데 배는 고프면 그 또한 고역이다. 결국 뭐가 됐든 배만 채우면 된다는 식으로 대충 먹게 되는 수순이다.어쩌다 한 번 정도는 괜찮다. 식사를 소홀히 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를 학대하는 길이라 생각하는 주의지만, 살다보면 그런 날도 있는 법이지 않겠나. 하지만 계속 그래 -
‘밥심’을 위한 핵심 기관, 당신의 위는 안녕하신가요?
위(Stomach)는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불규칙한 식습관이 누적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큰 영향을 받는 기관이기도 하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 신경계 균형이 깨지면 위산 분비가 촉진되거나 위 운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은 단지 느낌 뿐만이 아닌 것이다.생명의 본질은 영양소, 즉 음식이다. 바꿔 말하면, 위 건강이 흔들리면 전체적인 건강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위 건강이 왜 중요한지, 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