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술로 암을 정복한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Lunit)’이 지난 2일(화) 새로운 최고기술책임자(Chief Technology Officer, CTO)로 유성원 박사를 영입했다.
루닛은 2013년 창립한 의료AI 기업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암을 정복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이래 2022년 코스닥 상장을 마쳤다.
주로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진행하다가, 지난 4월 인공지능 기반 흉부 X-Ray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CXR’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최종 승인을 받으며 국내 보급을 시작했다. 흉부 X-Ray는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내 암 발생률 1위인 폐암의 진단을 위해 널리 활용되는 방법인 만큼 향후 시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어 지난 5월 루닛은 2023년 12월부터 진행해왔던 볼파라 헬스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인수를 마무리했다. 볼파라 헬스테크놀로지는 미국 내 의료기관 2천여 곳에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를 통해 루닛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든든한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루닛은 이달 1일(월) 강북삼성병원과 유방암 AI 영상진단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28번째로 솔루션 공급을 결정지었다. 국내 상급종합병원으로 분류된 곳은 현재 47곳으로, 이중 약 60%가 루닛 인사이트를 도입한 셈이다.
루닛의 신임 CTO 영입은 향후 AI기반 솔루션 뿐만 아니라 의료AI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사업 방향성에 따른 결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이 향후 의료AI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인재 영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학과 의학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 전문성과 글로벌 빅테크에서 쌓아온 역량을 겸비한 유 CTO의 합류로 제품력 강화와 글로벌 판매 확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루닛은 향후 스스로 판독 및 진단까지 내릴 수 있는 ‘자율형 AI’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해간다는 계획이다.
신임 CTO로 영입된 유성원 박사는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에서 전기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이어 스탠포드대학에서 컴퓨터 아키텍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여기에 하버드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료정보학 석사를 취득함으로써 의료 분야와 컴퓨터기술 분야 양쪽에 걸친 전문성을 갖췄다.
유성원 CTO는 구글과 인텔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관리 업무를 주로 맡으며 경력을 쌓아왔다. 인텔에서는 병렬 컴퓨팅에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으며, 구글에서는 클라우드 플랫폼 성능을 최적화하고 사물인터넷(IoT)용 안드로이드 OS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한편,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 산하 생명과학 연구조직인 베릴리 생명과학(Verily Life Sciences)에서 근무하며 헬스케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휘하기도 했다. 2023년 하반기에는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세미나에서 참석, 인공지능 기반 의료 사용에 관한 강연을 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도 함께 해왔다.
루닛 측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향후 유성원 CTO는 이러한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루닛의 기술적인 자산과 조직 육성을 맡아 이끌 예정이다. 기술 분야에서는 기존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기 위한 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 속도를 높이고, 조직 영역에서는 국내·외 우수한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 인력을 추가 확보하여 탄탄한 조직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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