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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우리 몸의 거의 대부분을 컨트롤한다. 무언가를 공부하고 기억하는 인지 활동, 감각기관을 통해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활동, 이성적인 기능을 필요로 하는 행동부터 정서와 감정을 다루는 영역까지. 그뿐인가. 심장박동이나 호흡과 같이 의식 바깥의 영역에서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기능까지 모두 뇌의 컨트롤 아래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머리를 다치는 것에 특히 민감하다. 뇌는 각각의 부분마다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부위가 손상되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는 뇌 기능이 달라진다. 게다가 대부분의 뇌세포는 죽거나 손상되면 재생이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뇌 가소성’이라는 개념이 있긴 하지만 심각하거나 범위가 넓은 손상에는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손상을 겪지 않더라도 시간에 따라 뇌 기능은 저하된다. 뇌 역시 인체의 장기이므로 나이가 들어가며 노화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동향을 보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뇌 기능 문제를 겪는 경우가 있다. ‘드물다’고는 하지만 ‘없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경각심을 가지기에는 충분하다. 삶의 대부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뇌 건강,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뇌의 퇴행, 어떤 요인으로 생기나

보통 인식하기에 젊은 나이라 하면 10대~30대 정도를 가리킨다. 이 시기에 뇌 퇴행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원인을 살펴보면 유전적인 문제에 기인하거나, 신경계통에 영향을 주는 질병에 걸리거나, 머리 부분에 심한 외상을 겪는 경우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위와 같은 요인이 아니더라도 뇌에 악영향을 끼치는 습관들이 상당하다. 특별히 다치거나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뇌 기능을 잃게 만드는 습관을 자연스레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뇌의 퇴행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된다. 매일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얼굴이나 몸 상태를 체크하더라도 그것을 찍어두거나 하지 않는 이상 하루하루의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렵다. 뇌 역시 마찬가지다. 심지어 이쪽은 기록해둘 방법도 애매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경계가 필요하다.

 

뇌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습관들

대표적으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있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흔하고,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면부족으로 연결되는 일도 많다.

물론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하지만 핵심은 지속성이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것이 뇌 신경세포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다고 해도, 그것이 계속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다음으로 꼽히는 것이 신체활동 부족과 영양 문제다. 골고루 먹지 않는 식습관, 간편한 음식으로 이른바 ‘때우듯이’ 식사를 마치고 많이 움직이지 않는 생활패턴이 합쳐져 뇌 건강을 부실하게 만든다. 운동 부족은 뇌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키고, 영양 결핍은 뇌 신경세포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한 성분을 부족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지적인 자극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여가시간을 차지하는 많은 것들이 ‘지적인 자극’을 주는 것과 거리가 멀다. 단순 오락성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SNS를 보며 무의미하게 스크롤을 움직이는 것, 가만히 놔뒀다가 한 번씩 건드리기만 하면 되는 단순 게임 등이다. 

이런 단순한 오락도 때로는 필요하다. 일종의 휴식으로 받아들이면 되니까. 하지만 문제는 그 비중이 너무 크다는데 있다. 애당초 엄밀한 의미의 휴식은 아니기도 하고. 

 

뇌 기능을 지키려면 어떻게?

단순한 활동을 최소화하고 ‘생각’이 개입할 수 있는 활동을 늘려야 한다. 독서나 창작, 새로운 영역 공부 등을 여가로 권장하는 이유다. 

그게 재미없고 힘들다면 최소한 주변 사람들과 깊이 있는 대화라도 하는 게 좋다. 가십거리를 주고받는 대화가 아닌,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어떤 사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대화 말이다.

이것도 어렵다고 여기거나, 대화보다 혼자 할 수 있는 활동을 선호한다면 도처에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전시회, 박물관 등을 찾아가라. 안 해서 그렇지 자세히 들여다보고 감상한다면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활동들이다.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은 혼자서 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여러 사람과 함께 해야 의욕과 능률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방법은 정보가 엄청나게 많고, 이것저것 찾기도 번거롭다면 그냥 나가서 걷기만 해도 좋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운동이 좋다면 그룹 운동(GX)을 알아보거나 댄스 학원을 수강해도 좋을 것이다. 각자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운동을 조금씩 습관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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