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천대학교 길병원(이하 가천대길병원)은 (주)피씨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위암 예측 소프트웨어’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화)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 정밀의료솔루션’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위암 예측 및 조기 발견을 위한 ‘닥터앤서 2.0’에 참여 중이다. 지난 2021년 대장암 예측 및 진단 소프트웨어인 닥터앤서 1.0을 개발한 이후, 이번에는 위암을 적용 대상으로 확대시켰다.
닥터앤서 2.0 사업 중 위암에 관련된 부분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위암 예측 소프트웨어 그리고 △내시경을 통한 위암 조기 진단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환자 의무기록(EMR) 및 문진을 통해 위암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AI-Doctor for Gastric Cancer)가 최근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대상자의 혈액검사 결과, 헬리코박터 검사 등 건강검진 결과, 전자의무기록 데이터, 생활습관 조사 결과를 활용해 위암 발병 위험률을 도출한다. 생활습관, 건강검진, 내시경, 조직검사 등을 포함하는 3만 건 이상의 EMR 데이터를 토대로 위암 발생 위험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구조다.
검사 필요성을 일깨우는 시각자료 제공
연구 책임자인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로 조기진단이 가능하지만, 고령이나 체질 등 환자들의 불안 요소로 검사에 불응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이 경우 정량화된 위암 발병 위험률을 산출해, 환자로 하여금 내시경을 받도록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위암의 조기진단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위암 위험군에 속하는 환자 중에는 ‘꼭 검사를 해야 하나’라든가 ‘내시경 검사는 부담된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본인의 전자의무기록 및 문진 내용을 토대로 위암 발병 위험률을 분석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시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위암 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만성 위염이 있는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이력이 있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염도가 높은 식품, 훈제 음식 등을 과도하게 먹는 편이거나, 비만자, 흡연자, 음주자, 고령자 등이 위험군으로 분류하는 기준이 된다. 성별로는 남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발병 위험을 갖는다.
위암 발병률 증가세, 조기 발견 중요
한편, 위암은 기존 높은 순위에 있던 다른 암종보다도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추세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남녀 통합 위암 발생률은 4위로 집계됐으나, 가천대 길병원 측에 따르면 최근 동향은 폐암, 대장암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또한 가천대 길병원 측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위암 진단 환자는 6.9%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매년 3만 명 정도의 위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70%는 국가 암 검진 등을 통해 조기에 발견된다.
위암이 1기나 2기에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개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치료 성공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조기 발견 시기를 놓쳐 3기나 4기에서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은 20% 혹은 그 이하로 급격하게 낮아진다. 국가암정보센터에서 공개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상대생존율을 보면, 위 이외의 장기를 침범하지 않은 ‘국한’ 환자의 생존율은 97.4%로 나온 데 비해 인접 조직을 침범한 ‘국소’ 환자의 경우 생존율 61.4%, 멀리 떨어진 부위에 전이된 ‘원격’ 환자의 경우 생존율 6.6%로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조기 발견 여부에 따라 그 위험이 급격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2021년 기준 위암 검진 대상자의 수검률은 62.6%로 집계됐다. 여전히 검진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검진을 받지 않는 경우가 3분의 1가량 된다. 가장 수검률이 높은 간암의 경우 72.9%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닥터앤서 사업의 목표는 환자들이 건강관리에 경각심을 갖게 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암을 조기 발견하는 데 있다”라며 “위암 조기 진단 및 치료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닥터앤서 소프트웨어가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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