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신경질환인 파킨슨병이 전 세계적 고령화와 함께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정유진 교수는 “2050년까지 전 세계 환자 수가 약 2,5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국제 학술지의 전망을 인용하며, 우리나라 역시 최근 5년간 환자 수가 111,311명에서 127,646명으로 약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에서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나타나는 만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도파민은 우리 몸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로, 부족해지면 떨림, 경직, 자세 불안정, 운동 완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손글씨가 작아지거나 팔이 잘 흔들리지 않는 등 미세한 변화로 시작되며, 수면장애, 변비, 후각 저하 같은 비운동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파킨슨병의 80~90%는 명확한 유전 요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이며, 초기 증상이 노화와 유사해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하지만 정 교수는 “한쪽 손의 떨림이나 팔 움직임 감소, 표정 변화, 목소리의 변화, 수면 중 이상 행동 등이 감지된다면 조기에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단은 주로 증상과 신체진찰에 기반하며, 도파민 수송체 PET이나 SPECT 같은 핵의학 영상검사를 통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 운동분석, 수면검사, 후각검사 등 다양한 기술이 진단을 보조하고 있다.
치료는 도파민 보충 약물치료가 기본이며, 약효 감소나 이상운동증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뇌심부자극술(DBS) 같은 수술적 방법이 고려된다. 특히 최근에는 환자 상태에 맞춘 약물 조합과 정밀의료 접근법이 도입되며 치료의 선택지가 다양화되고 있다.
정 교수는 “약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운동과 재활”이라고 강조한다. 걷기, 수영, 스트레칭, 리듬운동 등이 균형감각 유지에 도움이 되며, 언어치료, 작업치료, 심리상담 등도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가족과 보호자의 지지, 낙상 예방, 수면 관리 등 일상 속 관리가 장기적인 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
현재까지 파킨슨병을 확실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지중해식 식단, 꾸준한 운동, 체중 관리, 두부 외상 예방, 숙면 등이 위험도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 교수는 “파킨슨병은 질환 자체만이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삶을 함께 돌보는 질환”이라며 “작은 증상에도 관심을 가지고, 맞춤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병의 경과를 바꾸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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