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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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툴루즈 대학병원의 연구진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을 통해 당뇨병 치료제가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춰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이 실시한 임상시험은 당뇨 환자가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선행 연구에 기반해 이루어졌는데요. 

이번 임상시험은 파킨슨병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환자 절반은 당뇨병 치료제인 릭시세나타이드를, 나머지 절반은 가짜 약을 복용해 비교 실험을 했는데요. 1년 뒤, 가짜 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병이 더 진행됐으며 릭시세나타이드를 복용한 환자들은 파킨슨병 증상이 더 진행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우리 몸에는 인슐린을 촉진하고 글루카곤을 억제하면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GLP-1이 있는데, 릭시세나타이드는 GLP-1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입니다. 

릭시세나타이드를 비롯한 GLP-1 수용체 작용제가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췄다는 건, 알파 시누클레인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에 쌓이는 것을 늦추었다고 연결지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임상시험의 결과에 대해 확정 짓기는 이른데요. 릭시세나타이드를 복용 후 메스꺼움, 구토 부작용을 겪은 사례가 있고, 연구진은 작용 원리는 무엇이고, 부작용 없이 효과를 볼 수 있는 복용량과 복용기간을 알아보기 위해 추가 연구를 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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