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식주의자를 보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시대다. 어떤 사람은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일부러 채식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체질적인 이유로 채식만 하는 경우도 있다. 채식도 단계에 따라 비건부터 플렉시테리언까지 다양하다.
채식주의는 대체로 건강에 긍정적이다. 다만 단 한 가지, ‘단백질’ 섭취에 대한 우려가 따라다닌다. 단백질은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주요 영양소 중 하나이며, 이밖에 체내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수행한다. 대중에게 흔히 알려진 단백질의 기능은 근육을 구성하고 유지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채식만으로도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가? 물론 채식으로도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포인트는 ‘충분히’에 있다.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의 성분 차이에 대한 연구도 있고, 동물성 식품으로만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단백질, 채식주의자도 섭취할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 다섯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한다.
버섯 - 고기처럼 즐길 수도 있다
버섯은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이다. 종류에 따라 고기와도 같은 식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는 표고버섯과 송이버섯을 들 수 있다. 보통 100g당 평균 3g 정도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너무 적지 않냐고? 닭가슴살 같은 음식과 비교하면 확실히 적은 게 맞다. 하지만 그만큼 칼로리도 낮고 지방 함량도 적다는 점을 명심하자.
또한 버섯에는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버섯 자제가 분류상 ‘균류’에 해당하므로, 만약 이미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경우라면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수준의 건강 상태라면 버섯은 단백질 섭취와 면역력 강화에 최적화된 식재료라 할 수 있다.

병아리콩 - 단백질 함량의 선두주자
흔히 이집트콩이라 불리기도 하는 병아리콩은 본래 중동지방에서 재배되고 즐겨먹던 품종이다. 병아리콩이라는 이름은 병아리 얼굴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병아리콩은 단독으로도, 혹은 다른 곡물과 섞어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단순하게는 밥을 지을 때 섞어서 콩밥처럼 지어먹을 수도 있고, 스프나 죽에 넣어서 끓여도 맛이 잘 어우러진다. 물에 불려서 믹서에 갈아 두유처럼 마실 수도 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역시 샐러드다. 양상추, 방울토마토, 올리브 등 각종 채소를 넣어 샐러드를 만들 때 병아리콩을 섞어주면 안성맞춤이다.
병아리콩의 최대 장점은 어마무시한 단백질 함량이다. 100g 기준으로 약 20g에 가까운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어지간한 고기나 생선보다도 높은 단백질을 보유하고 있다. 또, 칼슘이나 식이섬유 등도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라면 필수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식재료다.
호박씨 - 단백질은 기본, 불포화 지방산은 보너스
호박씨 역시 병아리콩 못지 않게 높은 단백질 함량을 보유한 식물성 식품이다. 호박씨를 그냥 볶아서 간식처럼 먹는 경우도 흔하며, 고소한 맛으로 샐러드에 넣어도 잘 어울린다. 다른 견과류 식품들과 함께 어울리기도 한다.
풍부한 단백질과 더불어 호박씨에는 불포화 지방산과 비타민E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덕분에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는데도 도움이 되며, 피로감을 해소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박씨는 단순히 볶기만 해도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먹거리지만, 보다 다양하게 섭취하기 위해 인터넷에 흔히 돌아다니는 레시피를 활용해도 좋다. 잔멸치와 함께 볶는 방식은 기본 반찬 수준이라 할 수 있으며, 죽이나 스프에 넣거나 각종 찜, 부침 요리에도 흔하게 사용된다. 만약 비건이라면 ‘비건들을 위한 호박씨 파이 레시피’를 찾아서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루꼴라 -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삼위일체
루꼴라(rucola)는 이탈리아어로부터 유래한 이름이다. 이 친구는 이름이 참 많다. 로켓(rocket), 에루카(eruca), 아루굴라(arugula) 등등. 보통 피자나 파스타 같은 이탈리아 유래 음식에 흔히 쓰이는 재료였기 때문에, 이탈리아식 이름인 루꼴라가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로켓 샐러드’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루꼴라는 본래 향신용 재료다. 국산 채소에 비유하자면 쑥갓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소함과 쌉싸름한 맛, 그리고 톡 쏘는 향이 있어, 느끼할 수 있는 음식에 향신료로 사용한다. 샐러드의 재료 중 하나로 쓸 수도 있으며, 샌드위치나 햄버거에 넣어주면 느끼함을 잡고 담백함을 살릴 수 있는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루꼴라는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모두 들어 있어 채식주의자의 건강관리에 주목할만한 재료다. 각각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는 측면, 그리고 주 재료가 아닌 향신용 재료라는 측면에서 채식 식단에 단백질이 살짝 부족할 경우 방점을 찍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렌틸콩 - 맛과 단백질을 모두 잡다
렌틸콩은 병아리콩과 비슷한 점이 많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식품이라는 점, 단백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는 점, 맛이 좋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단백질 함량은 국산 콩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알다시피 국산 콩류와 렌틸콩은 서로 다른 계열의 맛을 가지고 있다. 콩의 식감과 맛을 꺼려 하는 사람들도 렌틸콩은 무난하게 먹는 경향이 있다.
렌틸콩은 일반적으로 푹 끓여 스프처럼 만들어 먹거나 적당히 삶아서 샐러드 재료로 사용한다. 조리법에 따라 식감은 차이가 나지만, 그 맛은 균일한 편이라서 식물성 식단을 구성할 때 다방면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재료다.

식물성 단백질 - 필수 아미노산을 고려할 것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을 따로 구분하는 이유는, 그것들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다르기 때문이다. 흔히 단백질이라 통틀어서 부르는 것들은 약 20종류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 음식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도, 아미노산 단위로 분해돼 흡수되는 것이다.
이 20가지 아미노산 중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합성할 수 없는 8가지가 있다. 이른바 ‘필수 아미노산’이다. 하지만 식물성 단백질의 경우, 이 필수 아미노산이 충분하지 않거나 불균형하게 들어있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즉, 극단적인 채식을 추구할 경우 필수 아미노산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식물성 단백질을 주로 섭취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도 관심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필수 아미노산을 충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꼼꼼한 플랜을 짜든지, 아니면 식물성 식품 중 필수 아미노산을 섭취할 수 있는 대안을 찾든지. 이도저도 아니라면… 동물성 단백질을 함유한 식품과 타협을 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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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터는 돼지고기 먹으면 안 된다고? 왜 안 돼?
다이어트의 핵심은 운동일까, 식단일까? 안다. 정답은 ‘둘 다’가 맞다. 하지만 사람 심리라는 게 참 얄궂다. 둘 중에 하나를 열심히 하면, 다른 하나가 좀 부실해도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둘 중 하나라도 열심히 한다’라는 생각에서, 당신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운동을 미친듯이 하면서 음식을 비교적 자유롭게 먹는 쪽? 아니면 운동은 특별히 하지 않더라도 음식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쪽? 개인적으로는 전자 쪽이 조금 더 마음에 든다.현실적으로는 식단 관리 쪽에 좀 더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가 -
남성 다이어트 방법, ‘근육 성장’과 ‘장기전’을 기억하라
여름이 다가온다.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했을 것이다. 수영복이나 비치웨어를 뽐내려면 잘 가꿔진 몸매가 필수.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식단을 병행해야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다이어트라는 단어는 그야말로 평생을 따라다니는 숙제 같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연령에 따라, 성별에 따라 다르다. 물론, 개개인에 따라 다른 것이 가장 크겠지만.보통 남성 다이어트 방법이라 하면 ‘근육에 집중하라’고 알려져 있다. 워낙 많이 알려진 만큼 이를 공식처럼 반복해서 읊는 경우도 -
비타민부터 식이섬유까지, ‘탄단지’ 못지 않게 중요한 영양소들
우리 몸은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필수 영양소라 불리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각종 무기질이 필요하며, 충분한 양의 수분도 필수적이다. 건강이 관심이 많고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든 종류의 영양소를 필요한 만큼 빠짐없이 챙기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불규칙한 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은 현대인들은 더더욱 그렇다. 실제로 대표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를 연구한 결과도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양소를 충분하게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
지방(Fat)과의 전쟁, 체지방량 낮출 수 있는 음식들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이하 BMI)는 건강검진 등을 통해 흔히 접할 수 있는 지표다. 본인의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적정 체중인지를 판단한다. 예를 들어 키가 175cm에 체중 70kg라면 70 ÷ 1.752으로 약 22.85라는 BMI 값을 얻을 수 있는 식이다.물론 BMI는 단순하게 체중과 키만 가지고 산출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지표로 삼기에는 부족하다. 이를테면 근육량이 많아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도 단순히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과 BMI 값이 비슷하게 나올 수 있다. BMI 값 -
나는 과연 비만이 맞을까? “BMI를 마냥 믿지마!”
당신의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이하 BMI)는 몇인가? 보통 이렇게 질문하면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BMI 측정을 해본 적이 없을 리는 없다. 1~2년마다 하게 되는 국가 차원의 건강검진만 하더라도 BMI 측정을 하게 되니까. 즉, 대부분 사람들은 BMI가 무엇인지 안다. 건강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계산하는지도 안다. 하지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겉으로는 건강해보이는 사람도 실제 남들이 보는 앞에서 체중계에 올라가는 건 아무래도 꺼려지는 이유와 비슷하다 -
단백질 음식 조합, 근육뿐만 아니라 면역력도 키운다
우리 주위에 흔한 질병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감기’일 것이다. 흔히 계절이 바뀌는 시기인 환절기에 자주 찾아온다고 하지만, 면역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거의 사시사철 감기를 달고 사는 경우도 있다.감기에 걸리면 성가시다. 증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콧물이 계속 흐르거나 수시로 기침이 터져나오기 때문에 여러 모로 불편하다. 몸살이라도 걸리면 일상 자체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지속되다보면 익숙해져서 ‘감기구나’라는 인식 자체도 흐릿해지기도 한다.감기는 왜 걸릴까?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우리 주위에 -
단백질 섭취, 닭가슴살만 먹으면 안 되는 이유
단백질은 우리 몸의 근육부터 세포를 구성하는 주요 영양소다. 대사 과정에 관여하고 감정까지 통제하는 호르몬의 성분이기도 하다. ‘다이어트에 있어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라는 식으로 단순화된 명제가 널리 퍼지며, 닭가슴살을 주식처럼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당장 인터넷 쇼핑몰에 닭가슴살을 검색하면 각종 브랜드와 제품들이 쏟아져나오는 것도 자연스러워졌다.어떤 사람은 단백질 하면 닭가슴살이 먼저 떠오른다고 말하기도 한다. 세상에 수많은 단백질 식품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단백질 섭취 수단이라 하면 자연스레 닭가슴살이 물망에 오른다.만약 -
우유 대신 두유, 콜레스테롤&혈압 개선에 효과 있어
유제품은 필수로 섭취해야할 식품군으로 꼽힌다. 비타민 B2와 B12, 비타민 D는 물론, 칼슘과 인, 아연 등 주요 무기질의 공급원이기 때문이다. 우유와 치즈, 요거트, 크림, 버터 등이 일상에서 권장되는 유제품에 속한다.그러나 이런 종류의 유제품을 먹지 못하거나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권장되는 방법 중 하나가 ‘두유’다. 유제품의 대안으로 권장되는 두유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 두유, 혈관에 이로운 효과 있어두유는 콩(대두)으로 만든다. 유제품을 먹지 못하게 만드는 주범 ‘유당불내증’과 무관하게 소화 흡수가 가능하다. -
렌틸콩을 활용할 수 있는 7가지 방법
콩류는 식품군에서 뭔가 애매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밭에서 수확하는 식물성 식품이므로 곡물류와 같은 카테고리에 두어야 하는가 싶다가도, 주된 영양소를 고려하면 단백질 식품군으로 두어야 어울릴 것 같다. 그러면서 섬유질 공급원이기도 해서 다시 복합 탄수화물 식품으로 분류해야 적절할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정확한 소속을 어디로 할 것인지와는 별개로, 콩류는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권장되는 식품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렌틸콩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다.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지 -
고기, 유제품 대신 단백질 섭취하려면?
식성은 명백히 개인의 영역이다. 누가 어떤 음식을 즐겨먹는지에 굳이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나와 가까운 사람 혹은 함께 식사할 일이 종종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둘 이상이 식사를 할 경우 보통은 ‘식사 원칙’이 있는 쪽을 따르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가장 대표적인 예가 채식주의 및 비건이다. 채식주의 및 비건은 개인의 건강을 우려해 선택하기도 하지만,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가축을 기르고 도축하는 등 전반적인 과정이 환경에 좋지 않은 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