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은 필수다.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바로 잡히면 특별히 운동을 강도 높게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건강 유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근육이 손실되기 시작하면 운동 없이 건강을 지키기는 한계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운동은 자연스러운 신체의 노화 과정에 고삐를 채울 수 있는 수단이다. 노화는 자연의 섭리지만 적당한 수준의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그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성인병이라 불리는 다양한 증상을 비롯해 심장 건강을 지키는데 있어 운동의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적당한 수준’이다. 운동의 장점을 강조하는 전문가들의 견해는, 사람들로 하여금 운동을 최대한 많이 해야 한다는 색안경을 쓰게 만들기도 한다. 전문가일수록 ‘적당한’ 운동의 중요성을 잘 알고 설파하지만, 운동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크나큰 난관인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여기,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소개한다. 만약 운동 중 이런 신호를 느꼈다면, 지금 당장 운동을 멈추고 쉬어야 한다는 의미라는 걸 꼭 기억하기 바란다.
숨이 차오른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운동을 지속하면 심박수가 올라간다. 그에 따라 호흡이 가빠진다. 흔히 말하길, 일상적인 대화가 버겁다 싶을 정도로 숨이 찰 때 가장 운동 효과가 높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적당히 숨이 찬 것과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숨이 가쁜 것은 분명 다르다.
운동도 습관이라, 자주 하지 않는다면 조금만 움직여도 금세 숨이 차오른다. 하지만 만약 10분 내외의 가벼운 조깅 후 멈춰서서 숨을 몰아쉬어야 할 정도라면? 단순히 ‘체력이 좋지 않다’라고 혀를 차기엔 꺼림칙한 상황이 된다.
운동 중 심장 인근이 과하게 빨리 뛰는 것 같으면서 아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운동을 멈추고 충분히 쉰 것 같은데 여전히 심하게 두근거림이 느껴진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온수 샤워를 하는 등 완전한 이완상태가 될 수 있도록 해보자. 보통 이 정도에서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운동 강도를 더 낮춰야겠구나’라는 결론이 나오겠지만, 만약 그래도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다면… 부정맥 등의 증상을 우려해야 할 상황일지도 모른다.

상쾌한 기분이었는데, 갑자기 어지럽다?
‘어지럽다’라는 기분이 뭔지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다만, 어지럼증이 미세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잘 캐치하지 못한다. 아주 살짝, 매우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나므로 몹시 예민한 사람이 아니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운동을 위한 워밍업 단계로 걷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스텝이 꼬이는 경우가 있다. 마치 깜빡 존 것처럼 걸음이 엇갈리는 것이다. 혹은 갑자기 멍해지는 기분이 드는 경우도 있다. 이는 매우 미세하게 나타나는 어지럼증의 일종이다. 어지럼증이 심할 경우,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꺼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 차 멀미나 배 멀미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어떤 기분인지 쉬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걷기든 달리기든 운동 중에 위와 같은 어지럼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주목하라. 이는 산소가 몸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일종의 경고다. 운동 중 이런 증상을 겪었다면 즉시 움직임을 멈추고 천천히 심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어지러움이 자주 나타난다면 호흡 방법 자체가 잘못돼 있을 수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괜찮은데… 운동만 하면 가슴이?
평상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조금만 숨이 가빠지면 흉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약할 때는 명치 부근이 뻐근해지는 정도지만, 심하면 뭔가로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만약 평소 가만히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빨리 걷기 등 운동을 할 때만 통증이 나타난다면? 어쩌면 이는 심혈관 쪽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평지를 걸을 때는 문제가 없다가,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을 할 때 가슴을 쥐어짜듯 묵직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협심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이다.
앞서 이야기한 호흡 문제나 어지러움은 여기에 비하면 양호하다. 일시적인 증상일 수도 있고, 보통은 운동 강도의 문제일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운동 강도를 낮춰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슴 통증은 결이 다르다. 만약 가슴 중앙부 근처에서 날카롭거나 묵직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

겨우 운동 조금 했는데, 벌써 피곤하다고?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그리고 운동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미 시작하기부터가 고역이다. 이런 경우는 조금만 운동을 해도 무력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사실 무력감보다는 ‘귀차니즘’이 더 적합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단순히 하기 싫은 것인지, 몸이 정말 피곤해서 움직일 수 없는지 스스로 잘 따져보기 바란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한 하기 싫음도 ‘피곤하다’라고 포장하는 경향이 있지만) 10~20분 정도의 짧은 운동에도 당장 침대에 눕고 싶을 만큼,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잠들 자신이 있을 만큼 피곤이 느껴진다면… 당장 운동이 필요한 단계가 아닐 수도 있다.
만약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식단이 충분히 건강한지를 점검함과 더불어, 본인의 건강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검진을 받아보는 편이다.
적당히 하자, ‘잘 살기 위해’ 하는 거니까
마라톤 선수들이 달리는 모습을 유심히 본 적이 있는가? 혹은 역도 선수들의 근육이 불거지며 일반인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무게의 바벨을 들어올리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이러한 극단적인 운동에 자극을 받아, 운동을 무조건 강도 높게 하려는 경우들이 있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격렬한 유산소 운동과, 본인의 수준을 한참 뛰어넘는 강도의 근력 운동은 건강을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만약 혈압이 높은 편이라면, ‘새벽이나 아침 운동이 다이어트에 좋다’라는 말을 잠시 잊어야 한다. 새벽이나 아침 공복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될 경우 상황에 따라 저혈압 쇼크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됐든, 핵심은 분명하다. 운동은 결국 건강을 위해 하는 것이다.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높은 강도로 잠깐 운동하고 그만두는 것보다, 다소 아쉬운 강도로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편이 단언컨대 더 이득이다. 오늘 운동이 좀 아쉬웠는가? 멈춰라. 내일도 다시 해가 뜰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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