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 주의보와 함께 식중독에 관한 경고도 부각되고 있다.
식중독은 미생물 독소에 의한 식중독, 동물성·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으로 분류된다. 이중 여름철에는 세균성 식중독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
세균성 식중독 원인이 되는 세균은 병원성 대장균,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콜레라균 등 다양하다. 우선 기본적으로 여름의 고온다습한 기후 자체가 식중독 원인균들이 잘 자라는 환경이다. 게다가 여름에는 쥐, 모기, 바퀴벌레 등이 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전파도 빠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금일(2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여름철(6~8월) 식중독의 평균 98건이며 환자 수는 2천여 명이다. 이중 절반 이상이 병원성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것이었다.
병원성 대장균은 겉절이, 샐러드 등 생채소에 흔히 증식한다. 여름에는 흔히 생채소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가열하거나 조리하지 않고 섭취하는 경우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따라서 전용 소독제 등을 사용한 세척액에 담가두었다가 여러 차례 깨끗이 씻어서 먹어야 한다.
한편, 살모넬라균은 동물의 장내에 기생하는 병원성 세균이다. 특히 통째로 유통되는 닭고기 또는 달걀 껍질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닭고기나 달걀을 다룰 때는 반드시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한편, 식약처 발표에서는 식중독이 주로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평균 98건 중 57건이 음식점에서 발생한 식중독이었다. 다양한 재료를 대량으로 다루거나 보관하는 과정에서 미비점이 발생하여 식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식중독의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유의사항과 더불어 각 식재료별 취급 요령을 안내했다.
병원성 대장균의 원인이 되는 생채소의 경우, 가축의 분뇨나 퇴비 등이 장마로 인해 수확 전 채소에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한 세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채소를 썰거나 하기 전에는 반드시 도구를 깨끗이 소독, 세척해야 한다.
다양한 요리에 흔히 사용되는 달걀의 경우, 껍질을 만지고 난 뒤 다른 작업을 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이때 단순히 물로만 씻지 말고 반드시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닭고기나 달걀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위생장갑은 가급적 버리도록 하고, 사용한 도구들도 마찬가지로 세정제 등을 사용해 씻은 뒤에 다른 재료를 손질해야 한다. 특히 살모넬라균의 경우, 열에 약하기 때문에 충분한 온도로 가열하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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