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이정민 교수가 세계 최대 영상의학 학술 단체인 북미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이하 RSNA)로부터 ‘2025 평생 명예 교육자상(Lifetime Honored Educator Award)’을 수상했다. 이는 RSNA 역사상 아시아인은 물론 한국인 최초 수상으로, 영상의학 교육 분야에서 아시아권의 위상을 크게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RSNA는 1915년 설립되어 전 세계 31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영상의학계 최대 규모의 학술단체로, 매년 5만여 명이 참석하는 연례 학술대회를 통해 최신 지식과 교육 콘텐츠를 공유하는 권위 있는 학술 플랫폼이다.

RSNA는 매년 회원들의 교육 활동을 평가해 ‘명예 교육자상(Honored Educator Award)’을 수여하고 있으며, 이를 세 차례 이상 수상한 인물 중 네 번째 수상 자격을 갖춘 이에게만 ‘평생 명예 교육자상’을 수여한다. 이는 단기간의 공로가 아닌, 장기간에 걸친 꾸준하고도 심도 깊은 학술·교육적 기여를 인정받는 RSNA 교육 부문 최고 영예의 상이다.

해당 상은 2022년 제정된 이후 2024년까지 단 28명만이 수상했으며, 대부분 북미와 유럽 출신의 석학들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이정민 교수의 수상은 그동안의 국지적 한계를 뛰어넘어, 아시아권 영상의학 교육 수준이 국제적 기준에서도 인정받았음을 방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 교수는 RSNA의 주요 학술지인 Radiology, RadioGraphics, Radiology: Imaging Cancer 등에 교육 논문과 증례를 다수 발표해 왔으며,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 CME(지속교육) 시험 문항 집필, 국제 교육 프로그램 강의와 멘토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적 기여를 이어왔다. 현재는 Radiology 편집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며, 글로벌 학문 네트워크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정민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그동안 해온 교육 활동을 세계적인 학술단체에서 높이 평가해줘 깊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영상의학 교육의 발전과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서울대병원뿐만 아니라 한국 영상의학계 전체가 세계 학술 무대에서 인정받은 쾌거로 기록되며, 향후 한국 의료계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정민 교수
[사진]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정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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