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열대야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불면장애 진료 인원은 2020년 65만 8,675명에서 2024년 76만 8,81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위와 습기, 긴 낮 시간 등으로 인해 불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과 해가 긴 계절적 특성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고 생체리듬에 혼란을 주기 쉽다”며 “숙면을 취하기 가장 적합한 실내 온도는 18~20도이며, 열대야로 밤에도 25도 이상 유지될 경우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잠들기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불면 증상은 단순한 수면 부족을 넘어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깨며 ▲다시 잠들기 어렵고 ▲자고 나도 피곤한 상태 등이 반복될 경우 해당된다.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불면장애로 진단되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불면의 원인이 명확할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가 우선되지만,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수면 위생 개선과 인지 행동 치료가 권장된다. 김 교수는 “잠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나 억지로 잠을 자려는 시도는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므로 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름철 불면 예방을 위해선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이 중요하다. 낮 동안 신체 활동을 늘려 아데노신 등 수면 유도 물질이 충분히 쌓이게 하면 자연스럽게 졸림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하는 것이 생체시계를 안정시키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 조절도 필요하다. 커피는 체내에 장시간 잔존하기 때문에 오후에 마실 경우 밤잠을 방해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카페인은 오전 10시 반 이전 한 잔 정도로 제한하고, 음주는 수면 무호흡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취침 전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하루 컨디션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수면제를 복용하기 전, 스스로 수면 환경을 점검하고 수면 위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영 교수](https://cdn.healthlifeherald.com/news/photo/202507/2809_4827_49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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