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간염의 날’이다. 전 세계적인 간염 퇴치를 목표로 지정된 이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문형 교수는 “간염은 침묵의 질환으로 불릴 만큼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하거나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B형과 C형 간염이 가장 대표적이다. 세계적으로 B형 간염 감염자는 약 2억 9,600만 명, C형 간염 감염자는 약 5,800만 명에 달하며, 이들 바이러스는 간세포암의 약 80%와 관련돼 있다. 특히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간암으로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B형 간염은 감염자의 혈액, 타액, 정액 등을 통해 전염되며, 국내에서는 출산 시 산모로부터 감염되는 수직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감염자의 면도기, 칫솔 공유, 무면허 시술 등 일상 속 경로로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 반면 C형 간염은 주로 혈액을 통해 전파되며, 과거에는 수혈이나 주사기 공동 사용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비위생적인 문신이나 약물 주사 등이 위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진단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가능하다. B형 간염은 표면항원과 항체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 및 면역 상태를 확인하며, C형 간염은 항체 검사 후 RNA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 이문형 교수는 “검사만으로도 감염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이 없어 검사를 받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치료 역시 고무적이다. B형 간염은 완치 약물은 없지만,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간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40세 이상 보유자는 6개월마다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를 받아야 한다. 반면 C형 간염은 최근 개발된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DAA)로 8~12주간 치료 시 99%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 국내 진료율은 전체 감염자의 10%에도 못 미치는 8.8%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5년부터 1969년생을 시작으로 생애 한 번 C형 간염 항체 검사를 국가검진 항목에 포함시켜 조기 진단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는 A형, E형 간염도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있으며, 특히 20~40대 항체 미보유자나 해외여행 계획자에게 권장된다.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E형 간염은 성인의 약 17%가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임산부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문형 교수는 “간염은 간경변이나 간암 등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조기 발견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통제 가능한 질환”이라며 “단순 피로감이나 식욕 저하도 간 질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표: 주요 간염 감염경로 및 예방법
| 간염 종류 | 감염 경로 | 주요 예방법 |
|---|---|---|
| A형 간염 | 오염된 음식·물 | 손 씻기, 익힌 음식 섭취, 백신 접종 |
| B형 간염 | 혈액, 성접촉, 수직 감염 | 백신 접종, 개인위생 관리 |
| C형 간염 | 혈액 감염(문신, 주사기 공유 등) | 일회용 기구 사용, 안전한 성생활, 백신 없음 |
| E형 간염 | 오염된 음식물 | 위생관리, 익힌 음식 섭취, 임산부 주의 필요 |
![[사진] 소화기내과 이문형 교수](https://cdn.healthlifeherald.com/news/photo/202507/2815_4833_27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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