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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KDCA, 청장 지영미)은 해외로부터 모기를 매개로 유입되는 감염병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검역구역 내 감염병 매개체 감시 사업(이하 감염병 감시 사업)’을 4월 1일(월)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31일(일) 밝혔다.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매개모기는 주로 남부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1주일 전인 지난 25일(월)부터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를 관리하기 위한 감시사업을 먼저 시작한 바 있으며, 4월 1일(월)부터는 전국적으로 감시 사업을 진행한다. 감염병 감시 사업은 통상적으로 6월경부터 진행해왔는데, 이번에는 지난 해에 비해 2개월 앞당겨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이 진정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항공노선이 확대되고 국가와 국가 사이의 교류가 늘어나는 점 등을 고려하여 감염병이 국내 유입, 확산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모기 매개 감염병,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비롯한 5종

감염병 감시 사업의 핵심은 감염병을 옮기는 모기 종 중에서 국내에 서식하지 않는 종류가 국내로 유입됐는지, 해당 모기들이 실제 감염병을 유발하는 병원체를 보유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해외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감염병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모기에 물림으로써 감염될 수 있는 병원체는 5종으로, 뎅기열, 황열, 지카바이러스, 웨스트나일열,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이에 해당한다. 현재 국내 서식 중인 모기에서는 일본뇌염 바이러스만 발견되고 있어, 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대한 감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 2023년 감시구역에서 채집된 모기 중 국내에 서식하지 않는 종은 없었으며,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 외 다른 병원체가 검출된 사례도 없었다.

 

이번 감염병 감시 사업은 4월부터 10월까지 약 7개월에 걸쳐 질병관리청 주관 하에 전국 49개 지점에서 실시된다. 질병청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에서 지정한 공항 및 항만 13개 지점, 군 부대 4개 지점,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지정한 축사 13개 지점,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에서 지정한 도심 19개 지점이다. 총 49개 지점에서 매주 모기를 채집하고, 이를 ‘모기지수’로 환산함으로써 그 발생량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 모기지수(Trap Index, TI) = 채집된 모기 수 / 유문등 수 / 채집 일수

감시 사업의 실시 결과는 매주 목요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각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함으로써 모기 매개 감염병이 전파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3월 30일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질병관리청에서 배포한 보도자료 및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최초 발생한 주차는 14주차, 즉 4월 초에 해당하는 시기다. 이는 2022년에 비해 1주 빠른 시점이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평균에 비하면 2주 빠른 시점이다. 즉,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발생하는 시점이 빨라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2023년 모기지수는 20으로, 직전년도인 2022년의 모기지수 17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염병 감시 사업을 전년 대비 빠르게 시작하기로 결정한 배경 중 하나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30일(토)부터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채집된 시점에 발령되는 것으로, 올해는 지난 해에 비해 7일 늦은 시점에 발령됐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약 20명 내외로 발생하는 편이다.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는 모기를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3월 말부터 8~9월 시즌에는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이밖에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 막혀 있는 배수로 등은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므로 집 주변에 혹시 물이 고인 장소가 있다면 미리 없애는 등의 조치가 권장된다.

 

 

 

<본 기사는 질병관리청에서 2024년 3월 24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보도자료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보도자료 원본은 정책브리핑 www.korea.kr 브리핑룸 - 보도자료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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