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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가기 시작한다. 사고나 재해 같은 외부적 요인이나 질병과 같은 내부적 요인을 피하더라도, 유한한 시간은 계속 흘러 언젠가는 종착역에 다다르게 된다. 노화방지는 대부분의 사람이 바라마지않는 일이지만, 거스를 수 없는 순리란 존재하는 법이다.

 

인간의 몸은 조 단위의 엄청난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세포들은 동일한 상태에서 출발해 각각 가지고 있는 유전정보에 따라 특정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특화되면서 분화한다. 여기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유전정보의 복제와 분배를 위해 세포분열을 거듭한다. 크게 보면 어린 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 작게 보자면 상처가 났을 때 시간이 지나면 새살이 돋으며 상처가 아무는 것을 대표적인 세포분열에 의한 현상으로 꼽을 수 있다. 세포는 저마다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이유로 인해 손상될 수도 있다. 세포가 인간의 근본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인간과 똑같은 특성을 갖고 있는 셈이다. 노화되거나 손상된 세포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 

 

세포의 분열이 반복될 때마다 염색체 끝부분에 위치해 있는 ‘텔로미어’라 불리는 DNA가 짧아지며, 이것이 한계에 달하면 세포는 분열을 멈춘다. 노화된 세포는 사멸 과정을 통해 제거된다. 노화된 세포는 손상되거나 기능 저하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체 조직이나 장기기관 등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세포를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재생산의 과정은 무한하지 않다.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된 세포는 자연스레 제거되지만, 그로 인한 영향은 계속 누적된다. 때로 기능이 저하된 세포가 사멸되지 않고 존속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런 과정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노화라는 거대한 맥락을 만들어낸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노화방지를 위한 핵심 포인트도 이러한 맥락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학적으로 노화 및 노화방지의 원리가 밝혀지고 있는 것과 별개로, 개개인 역시 노화방지를 위한 일상적 대응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누구나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현재를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 번 사는 인생, 기왕이면 노화를 조금이라도 늦추며 활기 넘치게 살 수 있다면 좋지 않겠는가. 현대인들에게 있어 노화를 앞당기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 대기 중의 오염물질 흡입, 독성이 강한 약물 복용, 각종 스트레스 유발 환경 등등. 이런 유해한 요소들은 세포로 하여금 산화 화합물을 생성하게끔 만든다. 이를 산화 스트레스라 하는데, 이로 인해 세포의 DNA 손상, 단백질 손상, 미토콘드리아 손상이 발생한다. 

 

흔히 말하는 ‘항산화’는 이러한 산화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세포 손상을 막거나 늦추는 것을 의미한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성분을 포함한 음식의 섭취를 권장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항산화 물질들은 세포가 만들어낸 산화 화합물을 중화시켜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세포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뱉어낸 골칫거리를 제거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헬퍼(helper)인 셈이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는 좀 더 원활하게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세포의 수명 자체가 늘어나는 건 아니지만, 같은 나이에서 좀 더 원활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겉으로 봤을 때도 더 젊어보인다는 걸 의미한다. 항산화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면역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감염병이나 각종 질환에 시달릴 가능성도 낮아진다. 항산화는 노화방지의 핵심 기제 중 하나다. 항산화 물질이 무엇인지 아는 것, 그것들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을 규칙적으로 챙겨먹는 것,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항산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일상적 습관을 만드는 것 등이 노화방지를 위해 개인 단위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누누이 말하지만, 세포의 자연스러운 활동과 소멸을 통제하거나 막을 방법은 없다. 그러나 그 속도를 늦추는 것은 노력 여하에 달린 일이다. 이를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음식들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며 노화방지를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비타민C, 비타민E, 폴리페놀, 유비퀴놀, 카로티노이드와 같이 잘 알려져 있는 항산화 물질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두자. 작은 실천이 쌓이고 쌓여 당신의 생체 시계가 천천히 흐르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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