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 '더위 먹음'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건강을 위협하는 신호일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는 여름철 흔히 호소하는 피로감, 식욕 저하, 어지러움, 불면, 식은땀 등 증상이 실제로는 ‘자율신경 실조증’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 교수에 따르면,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현대사회에서는 전통적인 열사병이나 일사병보다는 체온 조절, 소화, 심장박동 등 생명 유지 기능을 담당하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져 발생하는 이상 증상이 더 흔하다. 특히 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된 현대인이나 고령층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이 증상은 여름철 더위 속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음양기혈’의 불균형으로 해석하며, 증상에 따라 기를 보충하거나 혈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균형 회복을 돕는다. 고 교수는 “자율신경 실조증은 전신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만큼, 체질과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한약 치료가 효과적”이라며, 대표적인 한약으로 생맥산과 청서익기탕을 소개했다.
생맥산은 심장의 열을 내려주고 폐를 윤택하게 해 여름철 기력 보충과 갈증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맥문동·인삼·오미자를 달여 복용한다. 청서익기탕은 몸속 열을 식히고 기운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며, 제호탕은 갈증을 멎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민간에서 즐겨 쓰이던 한방 식재료로는 오매(매실), 쑥, 익모초 등이 있다. 매실은 열독을 풀고 소화를 돕는 데 좋으며, 쑥은 복통을 완화하고, 익모초는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고 교수는 “여름철 자율신경 실조증은 평소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며 “지나친 냉방기 사용을 피하고,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며, 물과 전해질을 충분히 섭취해 체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참외, 배, 수박, 검정콩, 다래, 배추, 고사리 등을 들며, 과도한 편식 없이 균형 잡힌 식단이 자율신경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고 교수는 “자율신경계는 외부 자극에 민감하므로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한의학적 접근은 체질을 고려한 전신 관리로,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국립중앙의료원 서울권역외상센터,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국립중앙의료원 서울권역외상센터가 저출생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외상 전문 의료기관으로서 전 세대를 포괄하는 치료 활동을 통해 국민 생명 보호에 기여하고 있는 서울권역외상센터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
유명철 전 경희대 의료원장, 정형외과 교육기금 전달… 후학 위한 따뜻한 나눔
경희대학교의료원이 유명철 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정형외과 교육기금 기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기념식을 개최했다. 유명철 명예원장은 정형외과 전공의 양성을 위해 매년 기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그의 따뜻한 후학 사랑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
서울대병원, 소아 기관절개관 관리 위한 공개강좌 개최
서울대학교병원이 오는 7월 1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소아 기관절개관 환아 및 보호자를 위한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본 강좌에서는 기관절개술과 관련한 최신 치료 지견과 함께 합병증 예방 및 일상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며, 전국 공동 연구진도 참여해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
골다공증 주사 치료, 중단 기간 늘릴수록 턱뼈 괴사 위험 낮아진다
이대목동병원 박정현 교수 연구팀은 골다공증 주사 치료 중단 기간이 길어질수록 약물 관련 턱뼈 괴사증(MRONJ)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는 사실을 국내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향후 임상 진료 지침 수립과 MRONJ 예방 전략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눈이 따갑다”는 아이, 광각막염 의심해야… 자외선 화상 주의보
세란병원은 여름 휴가철 이후 아이들이 눈 통증이나 이물감을 호소한다면 자외선에 의한 광각막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변이나 고산지대 등 자외선 반사율이 높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될 경우 각막 화상이 발생할 수 있어, UV400 이상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와 보호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서울대병원 홍순범 교수, “경계선지능 아동은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정신과 홍순범 교수는 ‘경계선지능’ 아동에 대한 이해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들이 또래에 비해 학습과 적응이 느리지만 적절한 교육과 기다림을 통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IQ 70~85 사이의 경계선지능 아동은 현재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가정과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방문재활 활성화 논의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과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이 지역 장애인의 재활치료 접근성과 돌봄의 질 향상을 위해 방문재활 서비스 연계 및 교육 활성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 기관은 장애인과 보호자, 복지 인력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과 협력체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하며 실질적인 건강관리 지원 강화에 뜻을 모았다. -
담석증 환자 5년 새 26% 급증… 식후 복통, 단순 소화불량 아닌 ‘경고 신호’일 수도
담석증 환자가 최근 5년간 26% 이상 증가하며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식후 우상복부 통증이나 등, 어깨로 번지는 복통은 담석의 주요 증상일 수 있으며, 무증상이라도 일부는 수술이 권고된다. 전문가들은 담낭 절제 후에도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소식 습관을 유지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서울대병원, 국내 첫 로봇 폐이식 수술 성공… 세계적 수술 기술 입증
서울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폐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이번 수술은 좁은 흉곽 구조를 가진 체구 작은 한국인 환자에게 시행됐다는 점에서 의학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로봇 수술을 통해 환자 부담은 최소화되고 회복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정밀 폐이식 분야에서 로봇 기술 활용 가능성이 더욱 주목된다. -
‘조용한 살인자’ 심부전, 급성기 지나도 안심 금물
건국대병원이 심혈관 질환 인식 제고를 위해 진행 중인 ‘심혈관 그린라이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심부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건강 정보를 공개했다. 심부전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다양한 심장질환의 결과로 나타나는 중증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생존율 향상에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
이대엄마아기병원, 누적 분만 5,000건 돌파… 고위험 분만의 거점 병원으로 우뚝
이대서울병원 산하 이대엄마아기병원이 개원 이후 누적 분만 5,000건을 달성하며 저출산 시대에도 안정적인 분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전문 협진 체계와 신속 대응 시스템을 통해 희귀하고 복잡한 분만 사례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