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허리 디스크, 즉 추간판 탈출증이다. 무거운 물건을 갑작스럽게 들거나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을 때 쉽게 발생한다. 허리에 통증이 생기면 곧바로 수술을 떠올리는 환자가 많지만 실제로는 생활습관 교정과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추간판은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척추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구조물이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나 반복된 압력으로 손상되면 내부 수핵이 밀려나오거나 섬유륜이 부풀어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때 허리 통증은 물론 다리까지 뻗치는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를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추간판 탈출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중 60대가 약 25%로 가장 많았지만, 40세 미만 젊은 환자도 약 17%를 차지해 연령에 상관없이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디스크가 터졌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반드시 수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튀어나온 수핵이 자연 흡수되기도 하며, 통증 조절과 자세 관리만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수핵이 빠져나오지 않고 섬유륜이 부풀어 오르는 경우는 자연 흡수가 어려워 통증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주사 치료와 견인 치료가 대표적이다. 주사 치료는 디스크 손상 부위의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하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과용하면 호르몬 불균형 등 전신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연간 3~4회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 견인 치료는 기계를 이용해 척추 뼈 사이의 간격을 넓혀 신경 압박을 줄이는 방식이다. 다만 급성기 통증 환자나 척추 분리증·전방전위증 등 안정성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 판단하에 시행해야 한다. 특히 허리 고정술 수술을 받은 환자는 견인치료를 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바른 자세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무거운 물건을 허리를 굽혀 드는 행동은 척추에 불균형한 압력을 주어 퇴행을 가속화한다. 반대로 요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하며 등받이에 기대어 앉는 올바른 자세를 습관화하면 허리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회복기에는 운동을 통한 근육 강화가 재발 방지에 중요하다. 고령층에는 걷기 운동이 권장되며, 젊은 층은 플랭크처럼 척추에 직접적인 압력이 덜 가는 코어 운동이 효과적이다. 급성기에는 허리를 굽히는 동작을 피하고, 통증이 호전된 이후에는 허리를 펴는 신전 운동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정승준 교수는 “허리 디스크는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단순히 증상 완화에 그치지 않고 생활습관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운동을 하더라도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 재활의학과 정승준 교수](https://cdn.healthlifeherald.com/news/photo/202508/2943_4962_3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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