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완화의료 외래 서비스가 진행암 환자의 임종기 응급실 의존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학교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유신혜·정예설 교수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완화의료 외래 서비스를 받은 진행암 환자 3,560명을 대상으로 응급실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외래 개입이 임종기 응급실 방문률을 감소시킨다는 통계적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완화의료 외래를 통해 조기 개입한 환자군에서는 임종기(사망 전 1개월 이내) 응급실 방문률이 기존 보고치인 45% 대비 약 10% 수준으로 낮았으며, 특히 외래 의뢰 시점이 한 달 앞당겨질수록 임종기 응급실 방문 가능성이 16%씩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효과는 증상관리의 안정화, 돌봄 목표 설정, 응급상황 대처 교육 등이 선제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완화의료 외래의 진료 내용이 단순한 증상 완화에 그치지 않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및 연명의료계획서 작성, ▲환자-가족 중심의 치료 방향 설정, ▲예기치 못한 응급 상황에 대한 대응력 강화 등 환자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완화의료 외래를 통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또는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한 환자는 전체 미작성자의 절반(51%)에 달했으며, 응급실에서 해당 문서를 작성한 비율도 20%로 확인되어, 응급 상황에서도 환자 의사에 따른 치료 결정이 가능했음을 시사한다.
또한, 항암치료 예정 상태로 완화의료 외래에 의뢰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임종기 응급실 방문 가능성이 2.6배 높았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임종기 돌봄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항암치료 여부에 따른 세심한 돌봄 계획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유신혜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말기 암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제도는 존재하지만, 진행암 환자를 위한 조기 완화의료에 대한 제도적 기반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보다 많은 환자가 말기 이전부터 완화의료 외래에서 돌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의료 인력 확충과 수가 보장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환자 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의학 분야 권위지인 JAMA Network Open 최신호(Impact Factor: 13.8)에 게재돼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국내 완화의료 서비스의 조기 접근성 확대와 응급실 의존도 최소화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책 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래프] 완화의료 외래로 의뢰된 시점에 따른 임종기 응급실 방문 및 재방문 횟수](https://cdn.healthlifeherald.com/news/photo/202507/2848_4859_2146.jpg)
![[사진 왼쪽부터]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유신혜, 정예설 교수](https://cdn.healthlifeherald.com/news/photo/202507/2848_4860_215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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