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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곤에 찌든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건 잘 알지만, 운동을 하기 위한 시간을 따로 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피곤한 몸 탓에 마음이 잘 움직이지 않아서다. 자연스럽게 하루를 보내기만 해도 운동량이 충분히 채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상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는 대개 위와 비슷할 것이다. 그런 마음을 응원하는 뜻에서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 바로 ‘계단 오르기’다. 

하루를 보내는 공간들을 떠올려보자. 직장은 건물 몇 층에 있는가? 집은 아파트 몇 층인가? 둘 다 계단이 없거나 너무 낮은가? 그렇다면 근처에 계단을 오를 수 있는 공원은 없는가?

이것저것 따져보고 나서도 도저히 계단이 없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 계단을 오르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계단 오르기 효과를 볼 수 있는 실내용 운동기구도 얼마든지 있으니까.

 

준비물? 필요 없어! 계단만 있으면 돼!

흔히 걷기나 달리기를 최고의 운동으로 친다. 그도 그럴 것이, 운동복, 운동화만 있으면 준비할 것 자체가 딱히 없기 때문이다. 운동량 측정을 위한 스마트 워치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에어팟은 옵션이지 필수품은 아니니까.

그런 점에서 계단 오르기도 비슷하다. 계단이 있어야 하니까 좀 더 까다롭다고? 달리기도 적당히 뛸만한 코스가 있어야 더 수월하다는 점에서 볼 때, 별반 차이는 없지 않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도 걷기와 달리기는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제한이 생긴다. 하지만 계단은 보통 실내에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날씨 제한도 없다.

또,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주변에 마땅한 계단이 없다면 실내용 스텝퍼(Stepper)로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내용 러닝머신에 비하면 평균적으로 더 싼 편이기에 보다 효용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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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유산소 따질 필요 없이, 하나로 해결되는 ‘토탈’ 운동

계단 오르기의 최대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효율이다. 시간 대비 칼로리 소모량은 걷기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 구체적인 신체조건과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칼로리 소모량 높은 운동을 이야기할 때 빠지는 법이 없는 ‘수영’과 비견될만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계단 오르기는 두 다리에 쉴 새 없이 자극을 가하기 때문에, 기초대사량 향상의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하체 근육을 단련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간편하고 준비물도 필요 없는데 효율까지 좋다. 이쯤 되면 다이어트를 위한 최적의 선택이 아닐까.

계단을 오르는 동작을 할 때, 가장 힘을 받는 곳은 허벅지 근육이다. 허벅지는 하체를 이루는 여러 근육군 중, 대표 격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큰 근육이다. 전체적인 하체 힘을 강화시키는 데 필수적인 대근육으로, 다른 운동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근력과 지구력을 뒷받침해줄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면, 하체가 약해지는 경향이 생긴다. 통상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근육 감소가 시작돼, 나이가 들수록 가속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관절에 하중이 가해지며 각종 무릎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허벅지를 비롯한 하체 근육이 발달돼 있으면, 무릎에 가해지는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다. 당연히 걷는 것이 더 수월해지고, 운동능력이 있으므로 보다 강도 높은 운동을 소화할 수 있고, 자연스레 근육량 감소를 늦출 수 있다. 젊을 때부터 미리 하체 근육을 강화해놓았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선순환 효과다.

 

계단 오르기, 주의할 점은?

계단 오르기는 칼로리 소모가 많은 유산소 운동이자, 하체 근육을 폭넓게 강화할 수 있는 근력 운동이다. 강도 높은 종합 운동이며, 복잡한 프로그램을 따르는 것에 비하면 훨씬 간편한 운동이다. 걷기/달리기에서 흔히 사용되는 인터벌 트레이닝보다도 간단하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장점만 있다고 볼 수는 없다. 

계단 오르기의 주의할 점 첫 번째는 무릎 건강 상태 체크다. 뚜렷한 병명이 없더라도 무릎에서 소리가 난다거나, 장기간 걸으면 통증이 있다거나 하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 계단 오르기는 순식간에 ‘주의해야 할 운동’으로 취급된다. 당장 시작하면 안 될 수준은 아니더라도, 컨디션을 살펴가며 조심스럽게 시작할 것을 권한다. 이를 테면 아파트 2~3개 층 정도만 올라가 보고, 휴식을 취하며 다리와 무릎 상태를 살핀 뒤 다시 운동을 진행하는 식이다.

계단을 오를 때 우리의 하체는 평지를 걸을 때에 비해 3배 가까이 되는 하중을 견뎌야 한다. 다리 한쪽씩에 번갈아가며 본인 체중의 3배 하중이 가해지는 상황을 떠올리면 된다. 특히 규격 외로 시공돼 단과 단 사이가 높은 계단일 경우, 한 칸을 오르더라도 무릎을 굽히는 각도가 커진다. 이 경우는 가해지는 하중이 더 커지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라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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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질환이 있다면 절대 금지… 내려갈 때 더 주의해야

만약 이미 무릎에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즉 무릎 연골 문제로 시술을 받은 이력이 있거나,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계단 오르기는 주의 단계를 넘어 ‘아예 피해야 할 운동’이 된다. 물론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계단 오르기를 택하지는 않겠지만, 혹시라도 계단을 올라야 하는 상황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완경기에 접어든 여성들의 경우 호르몬 감소로 인해 관절이 더 취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평소 무릎 관련 증상이 없었더라도 계단 오르기를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전체적인 하체 근력을 충분히 높인 다음 도전해도 늦지 않다.

익히 알려져 있듯, 계단은 오르기보다는 내려가는 일이 훨씬 더 위험하다. 현재 딛고 있는 곳보다 낮은 곳으로 한 발씩을 내려가는 동작은 평지와 비교했을 때 5배 가량의 하중이 실린다. 이 때문에 건강한 사람도 계단을 내려가는 운동은 잘 권장하지 않는다.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 절대 빠르게 뛰듯이 내려가지 말고, 계단 면에 발 뒤꿈치가 닿을 때까지 딛은 다음 반대쪽 발을 내딛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하중을 최소화하며 안전하게 계단을 내려갈 수 있다.

계단 오르기는 분명 부정할 수 없는 고효율 운동이지만, 그만큼 높은 강도에 유의해야 하는 운동이다. 언제나 그렇듯, 운동은 본인에게 맞는 적당한 수준으로 하는 것이 최선인 법. 무조건 오랜 시간 한다고, 무조건 높은 강도로 한다고 좋은 게 아니라는 의미다. 자신의 체력 수준에서 30분 가량 지속할 수 있는 강도로 꾸준히 하는 것. ‘운동’ 본연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걸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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