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절’이란 뼈와 뼈가 이어지는 부위에 위치한 기관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관절’의 경우, 엉덩이뼈와 넓적다리뼈가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한 관절이다. 엉덩이 근육과 허벅지 근육이 하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고관절 역시 하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역할을 맡는다.
고관절은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점프 등 다리를 쓰는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다. 또한, 신체 균형 및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야말로 일상생활의 활동을 지원하는 핵심 지지대라 할 수 있겠다.
고관절은 단순히 움직임을 돕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부위다. 하체의 모든 활동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으며, 고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전체적인 신체 기능은 물론 삶의 질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주위에서 고관절 통증으로 일상 활동에 제한을 받는 사람을 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고관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고관절의 세부적인 구조는 어떻게 돼 있는지, 고관절에 흔히 생길 수 있는 질환이나 문제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평소 고관절 건강을 위해 신경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있는지 등을 알아보도록 한다.
고관절의 구조와 역할
고관절은 크게 넓적다리뼈 윗부분의 공처럼 생긴 ‘골두’, 골반 쪽에 동그랗게 파인 뼈인 ‘비구’로 이루어진다. 두 뼈 사이에는 근육과 연골이 위치한다.
골두(Femoral Head)는 넓적다리뼈의 윗 부분을 말한다. 공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 부분이 비구(Acetabulum)와 맞물려 둥글게 회전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골두와 비구가 맞물려 관절의 움직임을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유지하고, 체중을 분산시키며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두 뼈가 맞닿는 부분은 연골로 덮여 있다. 뼈와 뼈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로 인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로, 관절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연골이 손상되면 뼈와 뼈가 직접 맞부딪치게 되므로 심한 통증이 발생해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
고관절 주변의 근육들은 몸 전체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들이다. 넙다리근육, 엉덩이근육, 허리근육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이들이 고관절 움직임에 관여해 다양한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근육들을 단련하고 유지하는 것은 고관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다.
고관절에 흔히 생길 수 있는 문제들
고관절의 대표 질환으로는 연골이 닳는 관절염, 넘어지거나 다쳐 뼈가 부러지는 골절, 넓적다리뼈 머리 부분이 괴사되는 대퇴골두무혈괴사가 있다.
관절염은 퇴행성이나 류마티스성, 또는 외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연골 부위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고, 초기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해 점차 심각한 수준까지 진행된다. 연골이 손상돼 뼈가 직접 마찰하게 되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뼈 변형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골절은 대개 외부에서 강한 충격을 받는 경우 발생한다. 고령층의 경우 골밀도 감소 또는 골다공증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낙상, 즉 넘어지면서 고관절에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교통사고 또는 격렬한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다.
대퇴골두무혈괴사는 앞서 말한 ‘골두’ 부분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발생한다.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뼈 조직이 괴사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골두 부분이 붕괴되는 현상이다. 외상으로 인한 골절, 알코올 과다 섭취, 혈액순환 장애,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등이 주된 원인이다.
이런 모든 질환들은 고관절 부위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통증이 발생하게 하는 원인들이다. 기본적인 움직임 상당수가 고관절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고관절에 발생한 부상은 당장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고관절은 체중을 하체에 고르게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고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무릎, 발목 등 하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더 많은 부담을 짊어지게 된 관절들은 더 쉽게 손상될 수 있게 된다. 자연스레 부상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고관절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
평상시 건강한 고관절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근력 강화 운동’이다. 특히 스쿼트, 런지, 레그 프레스 등 하체 근육을 폭넓게 활용하는 동작들은 고관절 주위의 근육들을 튼튼하게 단련해준다.
동시에 고관절은 유연성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단순히 근력만 우수하다고 해서 건강한 고관절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통해 고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풀어줌으로써, 운동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가나 필라테스 같이 유연성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운동은 고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준다. 유연성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면 같은 상황에서도 부상이 발생할 위험이 줄어든다는 점을 명심하자. 고관절 주위 근육을 충분히 늘릴 수 있도록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과체중이나 비만의 경우, 발목이나 무릎 뿐만 아니라 고관절에 가해지는 하중도 늘어나게 한다.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해 고관절의 든든한 지지대를 갖추는 것과 함께,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곁들여진다면 고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영양소로는 비타민 D와 칼슘, 오메가3 지방산이 핵심이다. 칼슘은 뼈 건강의 핵심이 되는 영양소이며,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돕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주요 성분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불포화 지방산이면서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고관절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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