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 속에서 당뇨병 환자들이 더욱 주의해야 할 건강 경보가 울리고 있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무더운 계절에는 탈수와 식욕 저하, 운동량 증가로 인해 저혈당 발생이 늘고 있으며, 특히 저혈당임에도 자각 증상이 없는 ‘저혈당 무감지증’의 위험이 커지는 시기”라며 각별한 경계를 당부했다.
당뇨병은 인슐린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혈당 조절이 어려운 질환으로, 여름철에는 탈수로 인한 혈당 변동이 잦아지고, 식사량이 줄거나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아 저혈당 위험이 더욱 커진다.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면서 끼니를 거르면 특히 위험하다.
무더운 날씨에 운동은 필요하지만 시간대와 장소 선택도 중요하다. 홍 과장은 “한낮 폭염 시간대 운동은 피하고, 냉방된 실내에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이며, 장시간 운동 시 스포츠 음료나 포도당 보충제를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공복 상태에서의 운동은 저혈당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저혈당은 일반적으로 식은땀, 손 떨림, 두근거림,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만, 당뇨병을 오래 앓았거나 저혈당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환자의 경우, 이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는 저혈당 무감지증이 생길 수 있다. 혈당이 50~60mg/dL 이하로 떨어지는데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홍 과장은 “저혈당 무감지증이 있는 환자들은 평소보다 더 자주 혈당을 체크하고, 식사량이 부족할 경우나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포도당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며 “저혈당으로 인한 실신이나 발작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름철 당뇨병 환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이 맨발로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다. 당뇨병은 말초신경 손상으로 인해 온도 감각이 저하된 경우가 많아, 발에 상처가 나거나 화상을 입어도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사소한 상처가 궤양으로 악화되거나 ‘당뇨발’로 진행돼 심한 경우 괴사나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
홍 과장은 “모래사장이나 뜨거운 시멘트 바닥, 조약돌 위를 맨발로 걷는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며 “상처가 이틀 이상 낫지 않거나 진물, 부종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름철은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관리와 더불어 발 관리가 중요한 시기다. 무더위 속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사와 수분 섭취를 규칙적으로 하고, 혈당 체크를 자주 하며, 맨발 활동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특히 저혈당 증상이 잘 느껴지지 않는 무감지증 위험군은 의료진의 지도 아래 예방 대책을 세워야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사진]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https://cdn.healthlifeherald.com/news/photo/202507/2754_4763_231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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