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 병용 투여군에서 인슐린 분비지수(왼쪽)가 가장 높았고, 노화 마커 p16 발현(오른쪽)이 가장 낮았다. 즉, 병용 투여가 인슐린 분비 향상과 노화 억제에 가장 효과적이었음을 시사했다 (2)](https://cdn.healthlifeherald.com/news/photo/202507/2777_4787_5958.jpg)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김영태)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 연구팀이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췌장 베타세포의 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의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와 α-글루코시다제 억제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 인슐린 분비 회복과 함께 노화 관련 단백질의 발현이 억제되는 등 복합적인 항노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비만형 제2형 당뇨병 동물모델인 db/db 생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험군은 정상군과 당뇨 대조군, 각 약물의 단독 투여군, 그리고 두 약물의 병용 투여군 등 5개 그룹으로 나뉘었으며, 6주간 경구 투여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병용 투여군에서 인슐린 분비지수와 HOMA-β 지수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고, 췌장 내 인슐린 양성 세포의 면적도 뚜렷하게 증가해 베타세포 기능 회복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노화 마커인 p16, p21, p53 단백질의 발현이 병용 투여군에서 가장 크게 억제됐고, 면역염색 결과에서도 해당 마커 감소와 함께 인슐린 분비세포의 회복이 동시에 관찰됐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 혈당 조절을 넘어 베타세포의 노화 자체를 늦출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병용 요법은 신장 조직의 노화 억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병용 투여군의 사구체 크기 증가가 억제됐고, 노화 관련 단백질 발현도 감소했다. 체내에서 증가한 β-HB(베타-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 수치가 세포 내 NRF2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노화 마커를 억제하는 기전도 함께 제시돼, 새로운 치료 기전으로서의 가능성도 제시되었다.
조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미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의 병용을 통해 추가적인 생물학적 효과, 특히 노화 억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제2형 당뇨병 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인체 대상 임상을 통해 임상적 재현 가능성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당뇨병 및 대사질환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Diabetes & Metabolism Journal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로써 기존 치료제의 재조명과 함께 제2형 당뇨병 치료 전략에 항노화 개념이 접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사진]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https://cdn.healthlifeherald.com/news/photo/202507/2777_4788_01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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