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각 구강질환별 구강질환이 있는 사람(실선)과 없는 사람(점선)의 전체 암의 누적 발생률](https://cdn.healthlifeherald.com/news/photo/202507/2782_4793_4510.jpg)
서울대병원이 충치, 치은염, 치아 상실 등 구강질환이 암 발생과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내 성인 약 384만 명을 10년 이상 추적해 정량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공중보건 분야에서 구강 관리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연구는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김계형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 이승연 박사가 공동 수행했다. 이들은 2009년 구강검진을 받은 384만 5,280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과 통계청 사망 자료를 연계해, 충치·치은염·치아 상실의 유무에 따른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구강질환이 있는 집단은 전체 암 발생률이 더 높았으며, 특히 치아 상실이 있는 경우 대장암은 13%, 간암 9%, 위암 8%, 폐암 4%까지 발생 위험이 상승했다. 치은염도 간암과 대장암 발생률을 각각 8%, 7%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사망률 또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전체 암 사망은 37,135건이었으며, 구강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2% 증가했다. 특히 치아 상실이 있는 경우 전립선암 사망률이 24%, 위암 21%, 간암 16%, 대장암 14%, 폐암 8%까지 증가했다. 치은염 역시 간암 사망률을 11% 높였다.
이러한 연관성은 50세 이상 장년층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이 연령층에서 치아 상실은 전체 암 발생 위험을 18% 높였으며, 위암, 대장암, 간암 등 주요 소화기계 암에서 특히 높은 발생률이 확인됐다. 또한 소득 수준이 높거나 흡연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구강질환과 암 발생 간의 상관성이 더욱 강화됐다.
김계형 교수는 “치주 질환 등 구강질환은 단순한 국소적 문제를 넘어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암 발생과 진행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위생 관리는 암 예방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연 박사도 “이번 연구는 고(故) 안형식 예방의학교실 교수의 공중보건에 대한 헌신을 이어받아 수행됐다”며 “국가 단위 자료를 연계해 구강질환이 암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ce Progress’ 최신호에 게재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구강 건강이 전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통합적인 예방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김계형 교수,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 이승연 박사](https://cdn.healthlifeherald.com/news/photo/202507/2782_4794_4523.jpg)
-
유경하 이화의료원장, 사립대의료원협의회 회장 연임 확정
이화여자대학교 유경하 의료원장이 제16대 사립대의료원협의회 회장으로 연임됐다. 소아혈액종양 분야 권위자인 유 원장은 앞으로도 회원 기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의료계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가교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
“젊다고 안심 금물” 2030세대도 허리디스크 주의보
허리디스크는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다.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으로 2030세대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손인석 정형외과 교수는 허리디스크의 초기 증상과 진단, 보존적 치료부터 최신 수술법까지의 다양한 치료법을 소개하며, 젊은 세대의 허리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세란병원 김지연 센터장, 국제 척추학회서 경추내시경수술 최신 기법 소개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김지연 센터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국제 척추학회(Korean American Spine Society)에서 한국의 척추내시경수술 최신 기술과 수술기법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본인이 최근 개발한 양방향내시경 경추 후궁성형술이 참석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
서울대병원, 제2형 당뇨병 치료에 ‘항노화 병용요법’ 가능성 열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두 가지를 병용해 췌장 베타세포와 신장 조직의 노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승인 약제를 활용해 인슐린 분비 기능 회복뿐만 아니라 항노화 효과까지 도출한 점에서 치료 전략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
보라매병원, 생명윤리 인증 획득…“환자 안전 중심 연구 체계 인정받아”
서울시보라매병원이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의 ‘2025년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평가인증제’를 통과하며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 윤리적 연구 수행뿐만 아니라 환자 중심의 안전한 임상연구 체계가 국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며, 향후 의료기관 평가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
서울대병원, 초거대 AI 활용한 근골격계 조기진단 데이터 사업 본격 착수
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이 ‘2025년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근골격계 질환의 조기진단과 예후예측이 가능한 AI 학습용 데이터셋 구축에 착수했다. 본 사업은 병원 외 실생활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여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
보라매병원 김동현 교수,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AI 기반 골전이 진단기술로 주목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영상의학과 김동현 교수가 ‘제35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해 척추 MRI에서 골전이를 자동 탐지·분할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는 영상의학과 진단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
경희대학교병원–서울척병원, 중증질환 진료연계 강화 위해 핵심협력병원 협약 체결
경희대학교병원이 서울척병원과 핵심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하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일환인 ‘진료협력 상생모델 3.0’의 실질적 실행에 나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척추·관절 전문병원과 중증질환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퇴원 후 진료 연속성까지 고려한 협력 모델을 본격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국내 연구진,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간암 예측모델 개발…비만·당뇨가 핵심 위험인자
이대서울병원 전호수·이민종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 연구팀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간암 예측모델을 개발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7만7천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만과 당뇨를 간암 발생의 독립적 위험인자로 규명하고, 기존 모델보다 뛰어난 예측 성능을 갖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임상적 활용도를 높였다.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지역 유관기관과 진료협력 네트워크 본격 구축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이 지역 내 주요 의료기관들과 진료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동수원병원, 화홍병원, 이춘택병원을 방문해 실무 중심의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동수원병원 및 이춘택병원과는 공식 협약을 체결해 환자 진료 연속성과 진료공백 해소를 위한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장례식장, 다회용기 도입…친환경 장례문화 실천 앞장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장례식장이 7월부터 다회용기 사용을 공식 도입하며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와 수원시의 지원 아래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세척·소독된 다회용기를 순환 사용하는 시스템을 통해 장례식장의 환경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병원 측은 “작은 실천이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서울대병원, 드문 용종까지 감지하는 AI 대장내시경 보조 시스템 ‘ColonOOD’ 개발
서울대병원이 기존 진단 시스템으로는 감지하기 어려웠던 소수 유형의 대장 용종까지 감별 가능한 AI 기반 대장내시경 진단 보조 시스템 ‘ColonOOD’를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분류 결과의 신뢰 수준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의 임상 판단을 더욱 정밀하게 도와줄 수 있어, 대장암 조기 진단과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의료원, 2025년 대량재해 대비 집체교육 실시…실전형 훈련으로 대응역량 강화
서울의료원이 대형 재난 발생에 대비한 집체교육을 6월 24일과 7월 16일 양일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주관 아래 권역 내 응급의료기관 관계자 38명이 참석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으며,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중증도 분류와 응급처치 훈련을 통해 실전 대응력을 강화했다. 서울의료원은 향후에도 재난의료대응계획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훈련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