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김종우)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2025년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의사과학자 박사 후 연구성장지원-리더)’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권 교수는 연간 5억 원씩, 최대 5년간 총 25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첨단 항암 치료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권 교수의 연구 과제는 ‘디지털 광센서 융합 스마트 고온 플라즈마 복막항암 치료기술 개발’이다. 이는 기존 고온복막항암요법(HIPEC)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HIPEC은 수술 직후 42℃로 가열한 고농도 항암제를 복강 내에 주입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식이지만, 독성 부작용이 크고 암줄기세포에 의한 높은 재발률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에 권 교수는 고온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해 항암 활성산소·질소종을 전기방전 방식으로 생성하고 이를 복강 내에 주입하는 전기화학항암요법 기반 스마트 치료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이 기술은 환자 맞춤형 정밀 치료로 확장 가능성이 높아 난소암을 비롯한 다양한 복막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병수 교수는 “플라즈마 의공학과 분자생물학을 융합해 새로운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연구가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기초연구부터 임상 적용, 나아가 산업화까지 연계하는 융합형 의사과학자로 활동해왔다. 특히 2020년 바이오플라즈마 기반 의료기기 벤처기업 ㈜아이비엠솔을 창업해 자궁경부암과 질암의 비수술 치료기기 ‘CureGynPlas’를 개발하는 등 국산 정밀 의료기기의 글로벌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암 치료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바이오플라즈마 기반 정밀 의료기술의 세계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