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을 위해서는 잘 먹는 것만큼이나 잘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으로부터 필요한 영양소를 취하고, 남은 잔여물은 걸러내 배출해야만 몸안에 독소로 쌓이지 않기 때문이다. 집 안, 방 안에 쓸모 없는 오래된 물건을 방치해두면 먼지가 쌓이고 애물단지가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랄까.
‘잘 배출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를 꼽으라면 뭐니뭐니 해도 식이섬유일 것이다. 활발한 장 운동을 도움으로써,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들을 깔끔하게 내보낼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식이섬유는 우리 일상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다. 특히 채소 섭취가 부족할 경우, 변비에 시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거의 매 끼니마다 섭취하는 현대인들의 보편적인 고질병 중 하나라고 할 정도다.
채소가 좋다는 건 다들 잘 안다. 하지만 막상 먹으려면 쉬이 손이 가지 않는다. 생 채소의 식감에 대한 호불호 탓이 클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 잘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식으로든 조리하지 않으면 먹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
채소를 잘 못 먹는 사람들도, 의외로 잘 먹는다는 채소가 있다. 바로 파프리카. 적당히 아삭한 식감에 단맛이 두드러져 그냥 먹기도 꽤 편하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파프리카의 단맛을 가리켜 ‘꿀맛’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
파프리카는 다양한 색깔로 시장에 나온다. 비타민C와 식이섬유,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현대인 식단’에 부족한 것들을 채워주기에 안성맞춤이다. 그야말로 현대인들에게 있어 한 줄기 단비 같은 채소라 할 수 있겠다. 파프리카의 색깔별 차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항산화의 선두주자, 빨간색 파프리카
강렬한 빨간색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파프리카의 색깔이다. 다른 빨간색 과일이나 채소들이 그렇듯, 빨간 파프리카 역시 ‘리코펜’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리코펜(lycopene) 혹은 라이코펜이라고도 불리는 색소는 토마토, 수박, 당근, 파파야 등에 함유돼 있다. 사람의 몸에서 가장 흔한 카로티노이드 중 하나이며, 가장 효능이 좋은 항산화 물질로 꼽히기도 한다.
또한, 칼슘과 인이 함유돼 있어, 뼈 건강을 도울 수 있는 기능도 한다. 활성 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로 노화 예방 및 관상동맥 질환을 예방하고, 뼈 건강을 보조해 관절계통 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효자 채소인 셈이다.
피부 미백과 눈 건강에 최적화, 주황색 파프리카
가장 먼저 주황색 파프리카에는 비타민C 함량이 다른 색에 비해 2~3배 가량 많다. 즉, 면역력 강화 목적으로는 최적이라 할 수 있다. 주황색을 띠는 베타카로틴 성분은 미백 효과가 높고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피부 빛을 맑게 가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한편, 주황색 파프리카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서 비타민A로 전환된다. 루테인과 지아잔틴 등 눈 건강과 관련된 영양소들이 함께 다량 포함돼 있어, 눈 건강에 최적화된 파프리카라 할 수 있다.

혈관 건강을 챙겨라, 노란색 파프리카
노란색 파프리카에는 ‘피라진’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아주는 성분으로, ‘혈전’의 생성을 예방할 수 있다. 혈액이 엉겨붙어 만들어지는 혈전은 혈관 벽에 달라붙어 혈액 순환을 방해하거나 아예 막아버릴 수도 있다.
혈전은 혈압을 높아지게 만들고, 주요 장기로 가는 혈관을 막아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요즘 젊은 층의 주요 식단은 혈액과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란색 파프리카가 가진 효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설익었다고 무시하지 마라, 초록색 파프리카
초록색 파프리카는 다른 색깔의 파프리카들과 달리 완전히 익기 전에 수확한 경우다. 그 색깔 때문에 피망과 헷갈리는 경우도 있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크기부터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초록색 파프리카의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열량이다. 100g 기준 약 15~16kcal로, 같은 양의 주황색 파프리카에 비해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체중 감량 목적으로 파프리카를 식단에 추가한다면 두말할 것 없이 초록색이다.
또한, 초록색 파프리카에는 ‘클로로필(Chlorophyll)’, 즉 엽록소가 풍부하다. 물에 녹지 않는 성분으로 체내에 들어가 각종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건강을 위해 채소를 먹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입맛에 맞는 채소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생으로 먹기 편하면서 맛까지 좋은 파프리카가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건 어쩌면 필연적인 일일지도 모른다.
형형색색으로 눈길을 끄는 파프리카를 보며, 오늘은 어떤 색을 먹어볼까 고민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오늘 내용을 참조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색깔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길 바란다. 물론 무엇을 먹어도 건강에는 도움이 되니, 하던대로 그냥 취향에 따라 골라도 무방하겠지만.

-
양배추, 샐러드나 주스로 먹으면 암까지 예방한다
한국 음식은 자극적이다. 모든 음식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렇다는 이야기다. 특히 일부러 자극적인 음식을 찾아다니는 사람도 적지 않다.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매운 음식을 즐겨먹으며 ‘맵부심’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은 당연하게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위장에 많은 부담을 준다. 배달음식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다음날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잦은 위장 관련 문제를 겪고 있을 때 최적의 솔루션으로 추천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양배추다. 양배추 -
비타민부터 식이섬유까지, ‘탄단지’ 못지 않게 중요한 영양소들
우리 몸은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필수 영양소라 불리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각종 무기질이 필요하며, 충분한 양의 수분도 필수적이다. 건강이 관심이 많고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든 종류의 영양소를 필요한 만큼 빠짐없이 챙기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불규칙한 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은 현대인들은 더더욱 그렇다. 실제로 대표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를 연구한 결과도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양소를 충분하게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
셀러리, 시금치, 살코기… ‘동안 피부’를 가꿔주는 음식들
동안(童顔)은 마법의 단어와도 같다. 누구나 깨끗한 동안 피부를 갖기를 원한다. 깨끗한 피부는 건강의 상징이며, 동시에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요소다. 실제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동안’이라는 말은 매우 효과가 좋은 칭찬이다. 막연히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닌, 실제로 근거가 뒷받침돼야 하는 칭찬이기 때문이 아닐까.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동안 피부를 갖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윤기 나는 얼굴빛’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반짝반짝 빛이 나는 얼굴색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피부과 등의 시술을 통하는 방법이 -
혈당 낮추는 음식, 식이섬유와 단백질은 가까이, 가공식품은 멀리
당뇨란 혈액 내 포도당, 즉 혈당 수치가 계속 높은 상태를 나타내는 질병이다. 현대사회에서 당뇨병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는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으로, 전세계 당뇨 환자는 거의 수억 명에 달하며, 이마저도 계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향후 30년 이내에 세계 전체 인구의 10% 이상이 당뇨 환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로만 한정하더라도 당뇨 환자는 약 60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이는 대한당뇨병학회가 공개한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2020년 기준 30세 이상 환자에 대한 통계다. -
우울증 사회적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건강’하면 우리는 몸의 건강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몸의 건강만큼이나 마음의 건강도 중요합니다. 특히 봄에는 따뜻한 날씨와 반대로 마음의 병은 더욱 커진다고 하는데요.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봄에 특히 많은 현상을 스프링 피크라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3월, 4월, 5월로 모두 봄이었습니다.통계에 따르면,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매년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우울증 사례가 눈에 띄게 높아졌는데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세 -
땀원인부터 질환까지 확실하게 파보자
인간의 몸에는 약 400만 개의 땀샘이 있어 체온이 높아지면 땀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때 땀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 체온을 낮추게 됩니다. 땀과 관련한 대표적인 질환은 땀띠가 있습니다. 땀띠는 땀이 배출되는 땀관이나 땀 구멍이 막힘으로써 발생하는 염증인데요. 주로 발진이나 홍반이 일어나며, 고온다습한 환경, 자외선 노출이 주된 원인입니다. 보통은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나아지지만, 심할 경우는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다음은 교감신경계 이상으로 과도하게 땀이 나는 다한증이 있습니다. 보통은 손, 발바닥 등 부위에서 과도하게 땀이 -
관절 건강의 핵심은 연골 보호와 재생… 관절, 연골에 좋은 음식은?
노화가 진행되며 나타나는 증상은 다양하다. 이전까지는 생각해본 적도 없는 곳에서 증상이 발생하며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병증 중에서도, 일상에 가장 크게 걸림돌이 되는 것을 꼽으라면 아마 퇴행성 관절염이 아닐까 싶다.몸이 나이가 듦에 따라 관절 또한 함께 늙어간다. 그냥 약해지는 것도 서러운데, 관절염은 지독한 통증까지 동반한다. 이는 여러 원인에서 기인하지만,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연골의 마모로 인한 것이다. 완충작용을 해주는 연골이 닳아지면서, 관절이 움직이며 발생하는 충격이 모두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한 -
‘제철’에는 이유가 있다! 제철 과일로 챙기는 건강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많다. 일일이 손으로 꼽거나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음식에 관해서는 더 그렇다. 무엇이 몸에 좋다더라, 어디에 어떻게 좋다더라,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먹어야 한다더라… 그야말로 ‘카더라 통신’의 향연이다.물론 그 와중에도 철석 같은 믿음을 유지하는 방법들도 있다. 이를테면 ‘제철 과일을 먹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제철 과일을 먹으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대부분 안다. 하지만 막상 어떤 과일을 먹으면 좋을지, 각각의 과일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는 가물가물하다. 잘 모르 -
매일 챙겨먹는 종합 비타민제, ‘건강 보증수표’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양제 1~2가지 정도는 챙겨먹는다. TV나 유튜브에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영양제 광고를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으로 챙겨먹는 종류가 있다면, 종합 비타민제가 아닐까 싶다.종합 비타민제는 미량씩이라도 꾸준히 섭취해야 하는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효율적으로 보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본래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섭취해야 하지만, 현대인들의 음식문화 특성상 비타민과 무기질을 빠뜨리는 경우가 있어, 건강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하지만 이러한 종합 비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
감각의 80%를 차지하는 눈, 건강하게 해줄 음식은?
의료기술 발전 등으로 평균 수명이 확연하게 길어진 요즘, 평상시 꾸준한 건강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인의 건강은 누군가 대신 챙겨주는 것이 아니므로, 스스로 관심을 갖고 챙기는 게 최선이다.건강이야 모든 부분이 중요한 법.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지만, 각자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좀 더 관심을 갖게 되는 분야는 있을 것이다. 뇌 건강이나 혈관 건강처럼 보편적으로 관심을 갖는 곳일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평소 좋지 않은 곳이 있어 특히 신경 쓰는 곳도 있을 것이다.눈은 어떨까. 감각기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
토마토, 건강함을 상징하는 선명한 붉은색
언제부턴가 습관처럼 가까이 하게 된 과일이 있다. 바로 토마토다. 아, 토마토를 ‘과일’로 적은 게 맞는 거냐고? 글쎄. 토마토는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과일이 되기도 하고 채소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과일인지 채소인지는 따지지 않기로 하자.토마토는 본래 저기 멀리 남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페루가 원산지다. 지금에야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재배되고 있으니 원산지가 어디인지는 딱히 중요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토마토와 관련해 이야기를 할 때 늘 언급되는 말이 있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라는 말. 들어본 적
